너와 있어서 행복해. 넌 모를 거야.
왜 지금이 내 인생에 그토록 중요한지.
멋진 아침이야. 이런 아침이 또 올까?
우리의 이성은 모두 어디로 갔지?

-비포 선라이즈 中-

벌써 10년가량 되었던가?

난 이 영화를 혼자 본거 같은데...

헤어지면서 두사람이 사랑에 겨워 너무 행복한 피곤함을 느껴하던 모습...

영화처럼 되지 않는다.

삶은 영화처럼 되지 않는다.

헤어짐이나 기다림이 어떻게 행복할까?




9년이 지나 이 두 연인이 다시 만난단다...그리움을 묻어두고...가슴한곳에...

꿈을 꾸었는데 나는 23살이다. 그런데 그 꿈속에서 또 꿈을 꾸는데 내가 32살인 것이다. 너무 놀라서 깨어났더니 나는 23살이었고 안심이 되었다. 그런데 그 꿈을 깨면 진짜 내 나이는 32살이다.

- Before Sunset 중에서...

나도 꿈을 꾸었다..그 꿈속에서 나는 11살이었다. 5월...아카시아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너른 비포장도로...

'아카시아 먹을 수 있어?'

그뒤로 23년이지난 35살의 겨울에도 나는 꿈을 꾸었다..

지금은 36살...이제 또 얼마나 지나야 다시 꿈을 꿀 수 있을까?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야 내안에 다 담아서 다 기억해낼 수 있을가?

그 꿈은 또 얼마나 오래동안 지속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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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 3. 00:11

새해인사로 후배가 멋진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해가 바뀌었지만,마음 한구석이 무너져 내린거 같고..

아직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오후.

후배의 사진을 보면서...진심어린 그의 격려와 축복을 듣고 나니까..

아픈 마음이조금은 가슴이 따스해 옵니다.



2006. 1. 2. 15:05


12월 25일11시 01분 지민이가 태어났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기뻐해주시고 축하해주셨어요..

지민이에게 축복 주시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학교 선후배들이 보낸 축하 꽃다발이랍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내신 케잌...지민이는 좋겠다...^^


처음 태어났을때 지민이는 입원실에 잠시 있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매우 건강해졌습니다.

2006. 1. 2. 14:20

하이...

잘 지내나요? 어제 생각이 나서 전화할까 하다가 늦어서 관뒀는데 어떻게 지내는지?

얘기는 이제 몇개월이나되었나? 와이프는 건강하죠?

사내 세미나가 있었는데, 리더쉽에 대한....

틈나면 그냥 한번 슬쩍 보라구 보냅니다.

전성훈은 어떤내용이건, 훌륭한 알맹이를 건지는 능력 있으니까.

바쁘겠지만, 항상 건강 조심하기 바랍니다.

얘기 태어 나면 꼭 연락주기 바라구.

빠이.

선배로부터의 편지...

전 직장에 나를 끔찍히도 아껴주던 선배이자 이사님이있었다..

어디서나 내편이 되어주고...나를 독려해주던 선배...

몇개월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뵙지 못하고 있었는데..

술마신 저녁이나....궂은 날이면 생각난다며...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곤 해주시더니..

어제는 눈물이 왈칵 나올것 같은 편지를 보내셨다..

난 이렇게 존경스럽고...아껴주는 선배가 많은데...

난 후배들에게 그들의 모범이 되고, 믿고 의지할 수 있고,

어려움이나 문제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선배가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었나..

언제고 한번 후배들의 눈높이에서...과거에 내가 있던 그자리로 가서..

그들을 이해하려고 얼마나 노력했었나....

2005. 10. 23.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