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전 큰 눈이 내렸습니다.

늘 지나가던 거리며, 늘 보던 건물이었는데, 하룻밤사이 온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세상은 이렇듯 소리소문 없이 세상은 하루아침에바뀌어갑니다.

비디오 대여점이며, 만화방이며, 레코드가게가 부지불식간에 하나씩 우리주변에서 사라졌듯이 말입니다.

"이렇든 온 세상이 하루아침에 바뀔때 당신은 무엇을 하셨습니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사장님의 신년사였습니다.

저는 그말씀이 소름끼치도록 뇌리에 남아 요즘 하루하루를 고민하게 합니다.

며칠전 받아든 제일기획 사보에서 최인아 부사장님은 또 한번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향후 컴퓨팅이 유틸리티화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과거 전기가 유틸리티화 되기전까지는 자체적인 발전 설비를 통해서 전기를 자가 공급했으나, 지금은 필요시점에 돈을 내면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꼭, 클라우드 컴퓨팅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컴퓨팅 환경도 과거 전기의 자가 투자 발전방식에서, 조금씩 유틸리티화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는 이미 많이 있습니다.

저는 그 얘기를 너무나 당연한 사실로는 여기고 있었으나, 그러한 변화가 가져다 줄 기회나 위협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민하지 못했고, 그래서 요즘은 많이 고민이 됩니다.

그렇지만 두렵고 고단한 고민은 아닙니다.

예전에 PC통신이나, 웹을 처음 만났을 때의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고민스럽지만, 하루하루가 설레고 또, 즐거운 생각들입니다.

아직 제 마음에 열정이 남아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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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1. 14:07

신문에 났습니다. ^^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001150085

바로 파란메일의 팩스 수신 기능에 대한 기사인데요.

최근 연말 정산 시즌과 맞물려 많은 고객들께서 이용해주고 계십니다.

필요하신분은 요기로 => http://mail.paran.com/event/faxmail/

가문의 영광이라 기사를 복사해 제 메일계정으로 팩스로 받아봤습니다.

물론 블로그에 올린 화면은 축소한 이미지라해상도가 좋지는 않지만, 신기하게도 아래와 같은 팩스를 메일 계정에서 바로 확인 하실 수 있답니다.

유용한 기능이오니 많은 분들이 애용해주시기 바랍니다.


2010. 1. 22. 14:56

해가 바뀌고, 나이를 먹어간다는 생각을 하게되다보니 제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요즘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즐겁게일하는 방법입니다.

왠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요?

최근에가본 음식점 두곳에 대한 느낌 때문입니다.

신림동에 위치한 젊은 조개구이 바와 홍대 텟펜이란 곳인데요.

두곳다 종업원들의 역동적인 모습과 재치있는 이벤트 들로 유명한 곳입니다.

조개구이를 먹으러 가기전에 그만님과 꼬날님께서 마련해준 생일 추카 파티..^^


조개의 질은 매우 훌륭합니다.

단순히 조개를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조개구이 집은 벌써 몇해전 우후죽순 처럼 생겼다가 사라져버린 오래되고 별거 없는 창업 아이템이지요.

사진에 담아오진 못했지만,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이곳의 독특한 분위기와 종업원들 때문입니다. 예컨데 금연을 하면 전복을 서비스로 준다와 같은 기발한 흡연억제 아이디어.

그리고 조개구이집 같지 않은 조명과 음악.. 종업원들의 익살스런 표정과 퍼포먼스, 마술공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Cynthia 도 한껏 즐거워했습니다.

홍대 텟펜은 TV에도 나왔던 집이라고 하는데요. 청담동의 알량한 고급? 이자카야도 아니고, 흔하디 흔한 홍대와 신촌의 이자카야도 아닙니다.

더구나 메뉴는 일본식 선술집에 가면 의례히 시켜먹는 국물요리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철판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둘러앉아서 요리사와 이야기하면서 먹는 곳이죠.


하지만 가게안에 들어서는 그 순간, 종업원들 전체의 힘찬 인사를 받으며 자리에 앉습니다.

종업원들은 손님과 계속 즐겁게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함께 건배제의도 해주고, 안주도 추천해주고, 기분 좋은 이야기도 합니다. 주문은 언제나 큰 소리로 받고, 요리도 큰 소리와 함께 냅니다. 사실 하루 저녁 내내 뜨거운 철판 앞에 있어야 한다면, 그리 웃음이 나올만한 상황은 아닐것입니다. 하지만, 손님들과상호작용도 하고즐겁게 직원들끼리 격려하듯 큰소리로 소리내어웃고 지내다보니, 자연스레 밝은 분위기가 이어지는게 아닌가 합니다.

사실 음식점은 음식이 맛이 있어야 합니다만, 때로 거기서 거기인 음식속에서는 분위기나 감동을 파는 것이 큰 경쟁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창의적인 직장, 즐겁게 일하는 직장이 제가 고민하고 있는 조직 문화인데요.

적어도 즐겁게 일하는 직장이라면 이 두개의 음식점에서 배울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다음번엔 창의적인 직장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

2010. 1. 17. 21:55


회의시간입니다.

얼굴을 보고 말하는게 아니라 아이폰에다 대고 말을 하면서 회의를 하는 것 같습니다. ^^

사실 아이폰 관련 세미나 시간이라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스마트폰이 회의문화도 바꾸고 생활도 바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씁쓸함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일종의 단절입니다. 네트웍과는 연결되어 있으나, 얼굴과 얼굴, 손과 손은 점점 연결되지 않게되는 현상 말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변화가 하루하루 다이내믹해서 즐겁고 신나는 부분이 크지만,

가끔은, 예전에 삐삐를 받고 공중전화로 달려갈때의 기억이나,

연애편지 답장을 기다릴때의 설레임 같은게 자꾸 그리워지니 저도 나이를 먹어가긴 하는 것 같습니다.

2010. 1. 15.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