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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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정확히 10년전에 그러니까 아직 제가 사원이었던 시절에 어느 회식자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조금 더 오래전 사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때는 아직 디지털카메라가 보편화되기 전이라서 이 사진이 아마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디지털 사진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신입사원이 왔습니다.

신입사원이야 매년 들어오는 건데, 올해 신입사원 입사는 제게 새삼 다른 의미로 다가오더군요.

제가 맡은 팀에 들어온 신입사원 중 한명이 앉은 자리가, 바로 제가 신입사원 때 앉았던 그 자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자리 안내를 해주면서 그 때의 얘기를 해주었는데 감회가 새로왔습니다.

신입사원 때가 생각 납니다.

설레는 느낌과 열정, 그리고 아직은 두렵고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하던 불완전하던 시기 말입니다.

요즘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는게 하늘에 별따기라지만, 우리팀 신입사원들은 정말 뛰어난 인재들임에는 틀림 없는 것같습니다. 자기 학습능력도 뛰어나고, 적응력이나 인성 또한 뛰어난 것 같더군요.

10년이 훨씬 넘은 시간 동안 저는 한발한발신입사원 때의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긴 합니다만, 늘 신입사원 때의 생활이 그리운 것은 무슨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입사한지 14년차 직장인...

어쩌면 또다른 도약을 꿈꾸는 시기이고,

그리고 최근 10여년동안 가장 큰 변화의 시기를 겪어 내야하기 때문에

더더욱 올해 신입사원들은 제게 큰 의미 인지 모르겠습니다.


2010. 3. 15.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