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학문적인 발전도 지속되다보니, 시장조사나 사용자테스트 기법이 나날히 새로와 지고 있습니다.
흔히들 제품을 만들때마다 엄청난 돈을 들여 Ethnography, ZMET, Laddering 같은 정성조사나GOMS, Eye Tracking 같은 전문적인 모델링 혹은 사용자테스트를 수행하곤 합니다.
실제 시장조사나 사용자테스트가 행해짐에 있어, 조사를 진행하는 측이나 의뢰하는 측에서 자주 간과되는 중요한 사실은 '충분한 준비와 제품에 대한 고민없이 시작하는시장조사나 사용자테스트만으로는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거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없다는 점' 입니다.
즉,시장조사나 사용자테스트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의 의도나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용도로만 활용되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조사나 테스트는 가설 검증의 과정입니다.
가설이 머냐? 이론적인 얘기를 하자는 게 아닙니다. 사실 가설은 제품에 대한 기획자의 시각이며 의지입니다. 나름대로 제품을 어떻게 만들겠다는 의지와 결심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 의지와 결심이 맞는지 한번 점검해보자는게 시장조사와 테스트의 용도입니다.
심지어,시장조사나 사용자테스트를 통해 검증된 결과 조차도 엄청난 오류를 범할때가 있습니다. 말콤글래드웰의 블링크에 보면 제한적인 시장조사나 테스트가 얼마나 나쁜 의사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나와 있기도 합니다.
저는믿습니다. 성공한 제품뒤에는 엄청난 조사기법들이 있는게아니라 늘 고객을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기획자의확신,그리고혜안과 고민이 있었음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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