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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렵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아는 것이다."
한 달만인거 같습니다. 이 정도 분량의 책을 한달 만에 읽은 걸보니, 지난 한 달을 참 게으르게 산것같아자신에게 미안합니다.그것도 2007년에 나온 책을 2년이나 지난 지금에 보게된 것도 우습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매일 무의식적으로 타고 내리곤 하는 출근 길 버스나 지하철 처럼 잊고 지내는 것이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알고는 있지만 인정하기 힘든 사실들이 있습니다.
"집은 산악인으로 말하자면 베이스 캠프라고 말이야"
"삶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
"사랑이 있으면 우리는 가족이다. 내 소설과 내 마음이 모두 사랑이기를 바라고 살면 설사 실수투성이 삶일지라도 소중해진다. 그 소중한 마음들이 모이는 곳이 우리 집, '즐거운 나의 집'이다"
사실 그녀의 글이 지나치게 통속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 조차 그녀의 용기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선뜻 밝히기 어려울 수 있었던 자신의 이야기조차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엮어낼 수 있는, 그녀의 삶에 대한 태도와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저 또한 한참동안 슬럼프에 헤매이다,그녀가 보여준 용기에 기운을 내 다시 한자욱 내디뎌 봅니다.
즐거운 나의 집 - 공지영 지음/푸른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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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al-UNESCO Award for Women in Science 2009
http://www.loreal.com/_en/_ww/index.aspx?direct1=00008&direct2=00008/00001
해마다 로레알과 유네스코가 각 대륙별로 가장 훌륭한 여성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유네스코가 교육과 사회활동 등의 성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지원하는 활동 중의 하나입니다.
그 만큼 여성 과학자가 나온다는 게 어렵다는 얘기겠지요.
CNN 에서 EU 산하의 연구기관내 여성 과학자가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는 비율이 무척이나 적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육아와 연구를 동시에 해야하는 문제, 여성이라는 편견 등이 그 이유라더군요.
어제 아내와의 말다툼이 생각났고, 많이 미안 했습니다.
저는 한두달에 한번씩 아내의 구두를 닦아주곤 합니다.
5월과 6월에는 온통 주말에 출근을 하거나 회사일을 하느라,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아내 구두를 닦아주지 못했습니다.
후다닥 아침식사를 해먹고 나오는 아내의 구두가 너무 더러워보여, (그 모습을 보는게 짜증도 나고 해서)
"여보 공부도 좋지만, 주변에 신경도 좀 쓰고 살아라. 옷차림이나 신발도 신경쓰고..."
그랬더니 아내는 눈물을 보이더군요.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 새벽에 공부하고, 당신 아침해주고, 낮에 수업듣고, 주말에 지민이 보고..."
아내는 벌써 2년째 늦깍이 박사과정 공부 중입니다.
저와 결혼을 하면서 포기했던 학업이라, 저는 미안한 마음에 적극 지원했고, 회사의 배려로 학업을 지속 할 수 있었지요.
물론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바뀌고, 돈은 돈대로 들어가는 상황이라 조금 힘들긴 했지만, 아내도 좋아했고,
저또한 아내의 공부를 간접적으로나마 돕고는 있었습니다.
어제 밤엔 예전에 모시던 상사를 뵈었습니다.
"여자로써 사회생활에서 성공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요? 가정사나 자녀교육에 대한 포기는 어쩔 수 없는 거지요.
한사람의 아내이자 엄마인 사람이 온갖 편견을 이겨내고 위로 올라가면서 포기해야하는 그 마음은 어떻겠어요. "
자칭 남녀 평등 주의자라는 저도 참 모자란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로레알 상 같은 상은 받게 해주지 못할지언정, 아내가 좋은 과학자가 되는데 보다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6시30분에 일어난 저는 아내의 구두를 닦았습니다.
"아내, 작은 거지만 앞으론 구두 내가 더 자주 닦아 줄께..기운내. 공부 열심히 하구 ^^ 어제 화내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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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아내가 지민이의 그림을 자랑스레 들고와서는 그림을 완성하고 난후의 지민이와 대화내용을 열심히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한참 듣다보니, '꿈보다 해몽'이란 생각이 들기도하고, 이제는 제법 형태를 갖춰가는 지민이의 그림에 감격스럽기까지 하더군요.
저는 요즘 제 스스로 상상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급한 내외부적 변화속에사색할 여유조차 갖지 못해서라는 핑계아닌 핑계를 대보긴 합니다만, 말그대로 핑계 같습니다.
유연함이나 상상력을 발휘 하지 못하는 건 그만큼 애정을 가지고 당면한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논리적 치밀함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떤 일(?)을 할때 생각가능한 모든 변수를 고려해서 시나리오를 짜고, 대처방안을 만들어야 하는데, 저는 요즘 그런 능력이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논리적 치밀함과 상상력이란게 어쩌면 너무나 상반된 주제 같습니다만,목적하는 대상에 대한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또 다른 반성을 해보게 됩니다.
목적하는 대상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없음....그게 제 상상력과 논리적 치밀함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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