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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바일서비스이나 웹에 적용되고 있는 상당수의 기술들에 대한 이론적 기반은 이미 꽤 오래전부터 연구되어왔던 것들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론들이 상용화되는 데는 네트웍 대역폭이나 H/W의 발전이 큰 영향을 주었으나, 대용량 데이터 처리분야에서는 누가 뭐래도 병렬처리 기술의 발전이 가장 큰 기여를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한동안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기획에 빠져있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몇 달전 외국어대 최대우 교수님께서, 제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보시고는 Revolutionanalytics 의 최근 자료들을 좀 살펴보길 권하셨습니다.
R 이 꽤 오래전부터 병렬처리에 관심을 가져왔고, 이런 구조를 만들어내기에 용이한 개방형 프로그램인건 알고 있었지만, Perdue University 의 Saptarshi Guha (이분은 현재 PaloAlto Revolutionanalytics 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가 만든 RHIPE: R and Hadoop Integrated Processing Environment 에 대한 내용을 잠시 보면서, 정말 ‘몇 년전에는 꿈도 못 꾸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HIPE는 한마디로 R을 자연스럽게 Mapreduce 와 연결시켜, 수백만개의 데이터를 매우 짧은 시간에 분석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입니다. 더구나 RHIPE 를 EC2에 올려 시뮬레이션까지 한 결과를 보고나니 입이 딱 벌어지더군요.
특히, Bioinformatics 분야는 수많은 부가가치가 존재하는 영역이라 생각됩니다.
Amazone S3 Storage 에는 1000 Genome Project 를 위한 데이터가 올라가 있으며, EC2 EBS 등을 통하여 수많은 데이터들을 거의 실시간에 가변적으로 분석 가능하도록 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클라우드와 이를 활용한 Bioinformatics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건 당연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여튼 우리는 꿈이 이론으로, 이론이 다시 현실로 변하고 있는 그런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RHIPE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팔로알토의 Facebook 본사에서 진행된 Saptarshi Guha 의 Lecture 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Presented by Saptarshi Gu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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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글목을 돌다 - 공지영 외 지음/문학사상사 |
꼬날(@kkonal)님 facebook feed를 보다가 블레이어(http://blayer.co.kr)라는 소셜음악서비스에 가입을 하게되었는데, 거기서 가야금 연주자 박효진(http://blayer.co.kr/user/new#/album/110)님의 장단[長 ː短] 을 듣게되었다.
생각해보면 Gary Moore가 죽었단 얘기를 듣고 잠시 그의 노래를 들었던 것을 제외하고나면, 요즘은 어쿠스틱 음악이나 재즈 같은 걸 들은 적이 없다.
갑자기 머리가 가벼워지고 뭔가 원하던 답을 찾은 느낌?
또다시 새해는 왔고, 2011년 이상문학상 수상집에서, 공지영은 박효진님의 가야금 소리를 듣고 느꼈던 일종의 만족감으로 나를 찾아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이상문학상에 목을 매는 이유가 일년 내내 많이도 보지 않지만, 그나마 경영서나 기술서, 혹은 머리 돌아가는 사회학이나 심리학 따위의 책들을 읽곤 하는 내게 유일한 낙을 준다는 데도 있었지만, 이 소설집은 늘 그 해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고민을 담아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2010년 박민규의 '아침의 문'은 우리시대가 애써 감추고 있는 불편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였었던 데 반해, 올해 공지영의 '맨발로 글목을 돌다'에서 그녀는 삶에는 뜻하지 않게 맞닥뜨리는 어려운 시간들이 엄연히 있음을, 자신의 입을 통해 침착하지만 약간은 밝은 모습으로, 성숙한 인생을 살아내는 일종의 태도에 대해서 나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누구나 20대의 시절엔 절대적인 그리고 옳다고 믿는 특정한 대상이 존재하게 마련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존재를 잊거나 잃게 되는, 그래서 그 사실 때문에 아파하곤 한다. 살다 보면 혼신을 다해 노력해도 자신의 바램과는 다른 결론의 삶을 살아야 시기도 있다. 그래서 많은 경우 주어진 상황에 맞서려 한다. 맞서지 말고, 받아들이고, 인생의 파도에 몸을 맡겨야 할 때도 있다는 것.
이 소설의 구조 또한 신선한다. 서로 다른 몇 개의 이야기가 조각조각 나뉘어 배치되어 있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 특정 주제를 말하는 옴니버스영화가 아니라, 마치 서로가 서로에게 대화를 건네고 영향을 주고 관계를 만들어 주고 있는 느낌이다.
마치, 소셜네트워크의 타임라인을 보고 있다는 생각? 서로가 서로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어떠한 크기로든 영향을 주고 있는 우리들 삶의 관계? 어쩌면 그녀는 이 자전적이고 복잡한 서사 속에서 그걸 또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야 어쨌든 한 인간이 성장해가는 것은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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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12월 5일부터 10일까지 트위터 포토다이어리당(일명 포다당)이 주최하는 제 1회 트위터소셜사진전 '소통'전이 열렸었습니다. 푸딩 특별전도 함께 열렸었는데요.
http://pudding.kr/gallery_photodiary
이 자리에서 난생 처음 축사를 하게되었습니다.
뜻깊은 자리인지라 너무 걱정이되었습니다만, 고민끝에 이렇게 말씀을 올렸습니다.
"포다당 사진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진은 개인에게 기록이기도 하고, 추억이기도 하며, 메세지이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다가서는 것이지요.
푸딩이 5년전 쯤 기획될 때 사진에 대해서 찾아보니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초기에 사진은 예술 작품을 정교하게 그리기위한 보조도구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출발한 사진은 결국 인류에게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의 매개체'로 역할을 했고, 누구나 정보나 예술작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접근의 평등'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 모두 아시겠지만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는 정보나 이슈를 받아들이는데 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여론에 참여할 수 있고,끌어 낼 수 있는 시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국내최초로 트위터를 기반으로 한 이번 포다당 사진전은 사진예술의 소셜미디어화와 대중화라는 점에서 작지만 매우 중요한 시발점이라고 생각되며, 작품전 제목이 '소통'이 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푸딩도 보다 멋진 사진, 보다 가치 있는 사진, 스토리를 만들고, 소통에 기여하는 사진을 만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포다당 사진전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행사장 - Photo by 꼬마섬 ( http://www.pudding.kr/littleisland)
이날 행사를 축하해주시기위해 적지 않은 분들께서 축하공연을 해주셨고, 포다당의 사진 판매 수익금은 전액 소아암 환우를 위해 기부금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최근 알자지라는 이집트 사태에 대한 보도 사진과 영상을 CC 로 배포했고, 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타고, 전세계 사람들의 눈과 입으로 전달되고 공유되고 있습니다.
http://www.readwriteweb.com/archives/al_jazeera_releases_egypt_coverage_under_creative.php
비슷한 시기에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플리커에 올라간 사진이 담긴 아이패드를 들고, 이집트의 평화를 염원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http://www.flickr.com/photos/ari/5398543493/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지요.
물론 이런 일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연인과 가족, 친구들이 서로의 사진을 통해 사랑을 확인하고 행복하고 재미있는추억을 나누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소셜의 시대에 '사진 한 장' 이 가지는 의미 즉, '공유', '소통', '참여' 를 말해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푸딩 다음버전에는 이런것들을 담아내야 할 텐데 고민이 참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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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정확히 말하면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를 사용하는 컨텍스트에 따른시간과 인과 관계, 느낌까지 기술 되어야 하므로, 그냥 스토리라기 보다는 내러티브라는 말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예컨데
'철수가 집에 가고 있다' 는 스토리겠지만,
'(어스름한 저녁), 시험에서 떨어진 철수는(낙심한 얼굴)로 고개를 떨구며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다'
는 내러티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아임IN 기획 속에녹아있는 내러티브는 아임IN을 기획하는 지금도 계속 발전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임IN의 내러티브는어쩌면MMORPG의 세계관, 그리고등장인물의 캐릭터, 등장인물간의 상호작용, 등급제 등의 적용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인지 미래인지 모를 어느 신화적 상상의 시간과 배경에,다양한 외모와 성격, 그리고 재능을 지닌 등장인물들이 상호 연합하거나 전투를 하는 등의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템을 득하고, 등급을 올리고, 때로는 굉장히 드문 아이템을 획득하고, 때로 어려움에 처하지만 역경을 딛고 최종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거지요.
이렇게비놀이형컨텐츠나 애플리케이션에 게임적인 요소를 더하는 것을 게임화(Gamification)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실리콘벨리를 주변으로 게임화와 관련된 회사에 대한 투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게임화는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시장에서 고객의 관여도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Gamification is the use of game play mechanics for non-game applications (also known as "funware"), particularly consumer-oriented web and mobile sites, in order to encourage people to adopt the applications. It also strives to encourage users to engage in desired behaviors in connection with the applications. - Wikipedia.org
이러한 기획방식은 비단 게임뿐만아니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방송프로그램이나 디지틀 컨텐츠의 제작에도자주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해외에서 유행했던 챌린지 프로그램들이나, 2010년을케이블TV와 음반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수퍼스타 K등의 성공 비결에도 이런요소들이성공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아임IN의 이러한 경쟁구도가 재미있게 나타난 곳이, 바로 신도림역입니다.
신도림역은 무려 870포인트(2011년 1월 10일기준)를 넘어야 마스터가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사진과 글을 포함해서 실제위치에서 발도장을 찍으면1회에 7점이 부여됩니다.신도림역 마스터의 집 POI는아임IN 고객들 사이에 일명 '성지순례' 장소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신도림역 마스터경쟁>
다음단계로 이 내러티브를 기반으로고객과 서비스(혹은 기계)가 상호작용하는 인터렉션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내러티브를 구현하고 인터렉션을 디자인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바로 메타포 입니다.
A metaphor is "a device for seeing something in terms of something else. It brings out the thisness of that or the thatness of a this." - Kenneth Burke, 1945
메타포가 중요한 것은서비스(혹은 상품)가 가지고 있는 개념과 기능을 통해 고객으로부터타겟하는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 매우 높은 접근성을 매개한다는 데 있습니다.
아임IN은 고객이 실제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본인의 위치와 본것,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서비스 입니다. 이 서비스에서 고객에게 유발해야할행동은 장소를 검색하여 선택하고, 사진을 찍고, 하고 싶은 말을 적어, 자신의 지인과 아임IN의 다른 고객에게 알리는 일련의 과정들입니다.
아직은 생소한 이런 행동들을 보다 쉽게 이끌어내기위해 만들어낸아임IN의 메타포는
'실제 세계를 돌아다니다 => 발 => 스니커즈'
'본인의 위치를 알리다 => 본인이 왔다는 사실을 확인 하다 => 비자의 사증을 찍다, 관광지에서기념 스탬프를 찍다 =>발도장을 쿡 찍다'
라는 식으로발전이 되었습니다.
최초 발도장은 아기가 태어나서 발도장을 찍듯이 '맨발'을 형상화 하려고 했습니다만, 프로젝트 멤버들간의 이견이 있었습니다. 아임IN의 1차 타겟인20대 여성 고객과 적합않다는 것이지요.
< 메타포 선정을 위한 필드리서치 >그래서 필드리서치를 진행했습니다. 홍대와 강남거리를 배회하며, 적합한 아이템을 찾아다닌끝에 내린 결론이,지금의 스니커즈입니다. 20대의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스니커즈라는 겁니다.
스니커즈는 청바지, 운동복에 잘 어울리고, 심지어는 양복에도 매치 할 수 있어, 젊음과 함께 세상 끝까지 갈 수 있는신발이니, 이만큼 잘 어울리는 메타포도 없다 싶었습니다.
아임IN 이이토록메타포와 디자인에 상당히노력을 기울였던큰 이유는, 체크인(Check-In)이라는생소한 개념을고객들에게 보다 쉽게 전달하고 싶었던프로젝트 멤버들의 고민 때문입니다.
저만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로그인 화면에 나타나는 스니커즈,트위터 타임라인에 '발도장 쿡'이라는 문구가 왠지 정답게 느껴지는 것도 이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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