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가요사에 기리 남을 김호철의 "파업가" "포장마차" "진짜노동자3"가 대학가를 강타한 80년대말을넘어,"노찾사" "꽃다지"등이 정식 음반을 출시한 90년대초는 민중가요가 약간은 대중음악의 한 장르로써 인정받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94년 출시된노동가요 최초의 합법음반인 꽃다지 1집은 그만큼값진 작품이 아니었나 합니다. 꽃다지 합법 1집 음반 [금지의 벽을 넘어 완전한 자유를 노래하리라!] 는 음반이 나오고 한참뒤인 98년 이맘때 추운날 노동자대회가 끝나고 오뎅국물에 소주를 마시다가 우연히 구매했었습니다.원래 제가 이음반에서 제일 좋아하던 곡은 "민들레처럼"이었는데,그날 밤들었던 " 전화카드한장" 이란 노래는참으로 가슴 아프게 느껴지더군요.


벌써 몇년의 시간이 지나버려 많은 사람들이 오가진 않지만,PC통신 동호회중가장 진보적인 색깔을 지니고 있던하이텔 민중가요 동호회 게시판에서 이노래를 오늘 다시 들어보니 감회가 새롭고 그때의 그 열정과 분노와 고민들을 기억나게 합니다.

음질이 않좋지만...함 들어보세엽...

꽃다지 1집 - 최초의 합법음반 [금지의 벽을 넘어 완전한 자유를 노래하리라!]

1. 전화카드 한 장
조민하 글, 가락/정영아 편곡/노래 이경민

2. 강철 새 잎
박노해 시/조민하 가락/조동익 편곡/노래 김태언, 서기상

3. 바위처럼
유인혁 글, 가락, 편곡/노래 박상희

4. 단결투쟁가
백무산 시/김호철 가락/신양묘 편곡/합창곡

5. 고귀한 생명의 손길로
조민하 글, 가락/유인혁 편곡/노래 김세라

6. 통일이 그리워
조재형 글/조민하 가락/조동익 편곡/합창곡

7. 민들레처럼
조민하 글, 가락/조동익 편곡/노래 합창곡

8.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조호상 시/김성민 가락/조동익 편곡/노래 김태언

9. 서울에서 평양까지
조재형 글/윤민석 가락/노래 박상희

10. 창살아래 사랑아
조민하 글/조성우 가락/신양묘 편곡/노래 장희경

11. 내일이 오면
유인혁 글, 가락/노래 김태언

12. 노래여! 우리의 삶이여!
유인혁 글, 가락/조동익 편곡/합창곡

13. 네 가슴에 하고픈 말
조민하 글, 가락/조동익 편곡/노래 서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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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Joey Tempest(V/K), John Norum(G) 이 이끄는 Europe 을 좋아했던 이유는 두가지인데... 하나는 어느 맑고 추운 겨울 날 아침에 Radio 에서 나왔던 이 Group 의 2집 "Wings of tomorrow" 의 Title "Dreamer"를 들었을때의 기억이 너무 선명해서이고, 두번째는, 고딩때 까불면서 놀았던 copy band 에서 공연했던 첫 곡이 "Final Countdown" 이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는 2집보다는 3집 " Final Countdown" 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오늘 이 Group 의 자료를 찾다보니 이뒤에도 많은 앨범들을 냈더군요.

(전 분명히 Wings of tomorrow 가 1집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1집은 europe 이더군요..ㅋㅋ 아래 재성님의 추천URL 참조 "무식하면 원래 용감하잖아요?" 근데 홍성붕님의PMC에선 예전에 청계천이나 이대앞의 백판 가게나 Rock House 앞에서 나눠주던귀중한 책자들 -머랄까편집은 언더그라운드지만앨범 평은프로였던 그런 냄새가 납니다.. 거의 전영혁 수준의 해박한 지식들...와우...)

2집에선 "Dreamer" 외에도 제가 어릴때 단지 제목때문에 좋아했던 Aphasia (실어증)도 인상깊습니다.

Europe 1st Album - Wings of Tomorrow

01 STORMWIND
02 SCREAM OF ANGER
03 OPEN YOUR HEART
04 TREATED BAD AGAIN
05 APHASIA
06 WINGS OF TOMORROW
07 WASTED TIME
08 LYIN'' EYES
09 DREAMER
10 DANCE THE NIGHT AWAY

Europe 2st Album - Final Countdown


2003. 11. 7. 15:44

몸살

성훈과 현희가족

올해도 어김없이 봄/가을로 찾아오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몸살에 관해선 이골이 날법도 한데, 해마다 찾아오는 몸살을 앓을 때면 온갖 서러움과, 두려움이 엄습하곤 합니다.

제가 몸살에 걸리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봄 or 가을 온도 변화가 심할때무렵

2.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사무치는 고민거리나스트레스

3. 고민거리나 스트레스가 어느정도 해결긴장이 풀린 상황에서 술을 마시거나 비를 맞으면 여지없이 몸살에 걸림

최근엔 복합적인 고민이 있었습니다. 제 진로에 대한 고민,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 일에 대한 고민...그래도 몸살은 가끔은 필요한것 같습니다. 그만 돌아다니고 좀 쉬라고 하면서 사색할 있는 시간도 주고, 건강과 가족과 친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감기약을 먹은 지금..빙빙 돌고 있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네요.. ^^

아래 글은 제가 몸살에 관한 다른 글을 찾다가 발견한 글인데... 몸살감기에 대해꽤 잘 표현 되어 있는 글입니다.

감기, 내몸속의 철학자

김성수 (과천시의회 의장, 소설가)

언제든 내가 중병에 걸릴 수 있음을 느끼는 것 또한 매년 겨울이면 찾아오는 감기 덕분이다. 병의 끝이 죽음이라는 사실을 직시해보면 감기는 우리일상에 던지는 철학적 메시지가 가장 강한 병일 수도 있다. 본의든 아니든 병에 걸린 사람치고 죽음의 희미한 그림자를 보지 않을 수 있을까. 감기는 그런 병치고 가장 온건하고 친근한, 그러면서도 결코 만만치 않은 화두를 던지는 셈이다.

이번에도 나는 어김없이 신열을 앓았다. 겉보기에는 아무 일도 못하고 누워 있었지만, 내 온몸을 들쑤시는 이상한 통증과 두통에 몸을 맡기고,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 지금의 내 모습을 유유자적 뒤적여보는 데 나름대로 분주했다. 언젠가 이렇게 병에 걸려서 멀쩡한 정신으로 저 세상을 향해 여행해 가겠지. 천상병 시인의 시구처럼, 내 인생은 과연 “한세상 즐거운 소풍”을 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하면서 .

감기약 한첩 입에 털어 넣고, 몽롱한 부유감을 즐기며 몸과 마음의 관절 마디를 완전히 풀어 헤쳐 놓은 후 나 자신을 관찰하는 재미. 이런저런 철학 여행을 떠나는 재미. 새해 설계를 해보는 재미. 감기가 아니면 무엇이 이렇게 나 자신을 깊숙이 들여다보게 하겠는가.

2003. 10. 28. 16:32

한달에 5권이상씩 책을 읽어라...

나의 영원한 사수이자 존경하는 선배인 종희형이 제가 신입사원시절에 내린 지시사항이었습니다.

거의 매달 5권이상의 책을 읽었던거 같은데.

요 몇달간은 게으른 탓에 거의 책을 못 읽었었습니다.

사실 종희형은 역사나 고대사등을 주로 읽으시는데...

저는 스케일이 작은 넘이라 절대 그런거 못보거든요..

요즘 하도 감정이 메말라 있는것 같아..어디 좋은 소설이나 수필 없나 하던차에 발견한 책이 있습니다.

"좀머씨 이야기"

쥐스킨트의 소설의 "향수"가 한시기를 풍미했었다고 들어는 봤으나(역시 전 무식합니다..),우연히 집안 책꽂이에서 발견한 이책은 마치 "어린왕자"를 읽을때의 느낌 만큼이나 새롭고 좋았습니다. 더욱이 거기 아주 눈익은 삽화들...(샹뻬 라고 우리가 어릴때 읽었던 "꼬마 니콜라" 를 그린 작가라고 오늘 프랑스 유학갔다온 친구한테 들었는데저의 무식에 탄식을 하더군요..흐흐)

사실 저는 "좀머"씨 보다는 1인칭 화자가 소년기를 지나면서 느끼는 감정들에 관심과 애정이 갔답니다. 아직 못 읽어 보셨다면 꼭 읽어보시고, 오래전에 읽어보셨다면 다시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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