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이별한지 1년쯤 되던날이였어요.
1년이란 시간은 숨막히는 상처에서 벗어나
조금은 편해질수있는 시간인가봐요.
제법 그녀는 이별한 날부터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웃는날도 많아져가고,
하루에 백번씩 얘기하던 그 사람 이야기가
이젠 아주 가끔으로 바뀌었거든요.
하지만 오늘은 눈이 조금 많이 왔더라죠.
많이 기분이 센티멘탈해진
그녀는 용기를 내서 사랑하는사람에게
전화를 걸어보겠다고하더라구요.
난 열심히 옆에서 말려봤지만..
근데 뭐 어떻하겠어요.
이미 전화기를 붙잡고 버튼하나를 누르더라구요.
1번에 저장된 번호를 아직도 지우지 못한친구는
떨린다며 조금 붉어진 얼굴을 하고는 웃더라구요.
그런 친구를 보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친구가 핸드폰 통화음소리를 최대한으로
크게 키워서 그런지 옆에있는
나도 함께 컬러링을 듣고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바뀌는 기계음소리.

"지금은 부재중이라..."


왜 그런전화기 있잖아요.
버튼하나를 눌러 부재중으로 돌릴수있는 전화.
일부러 받기싫은 전화는 그 버튼하나를 누르면
부재중이란말이 나온다는걸 나와 그녀는 알고있었죠.

받지 않는 전화에
말없이 전화를 끊는 그녀를 달래는데.
그녀가 울먹이며 행복한듯한 표정으로 날보며 말하더라구요..

"그사람이 아직 내 번호를 기억하고있어"

2007. 4. 1. 16:48

정신없이 살았던 최근 2주..

며칠전 내가 정말 아끼는 후배로 부터 받은 이메일.....

나는 살면서 참 많은 이들에게 준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되받는다.. 그게 모자란내게 어쩌면 가장 큰 힘이 되는게 아닐까?

후배에게 답장을 쓰며, 다시 힘을 내어 새벽을 맞이한다..

"

선배님께서 항상 조언주셨죠?

사람의 의지는, 무한한 힘을 가진다고.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지>라고.

그 말이 맞다는 것 작년부터 실감해요. 어렵게 찾은방향도.. 나약하지만 <의지>에서 비롯되었고..

앞으로 몸이 힘들지만,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의지>일 것이라는 것..

괜시리 제 말만 길어졌네요. 요즘 선배님 어떻게 지내시나 해서요.

화도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 좀 괜찮아 지셨는지..

언제나 그러셨듯이 모든 상황을 더 나은 기회로 만드실 것이라는것.

모든 것은 마음으로 부터 해결이 되는 것 같아요. (나름 제 신념이.. <긍정의 힘> 이랍니다. ^^; )

이 긍정의 힘이, 선배님께도 조그마한 힘이 될 수 있도록 조금 더 커져 선배님 계신곳까지 전달되길 바래요.

"

의지와 긍정의 힘이 다시 나를 새롭게 하는 새벽...

후배가 보내준 음악을 들으며, 어린시절 어느 겨울 새벽으로 돌아가 본다..



2007. 3. 18. 01:48


아이파크몰 파크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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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3. 17:27

Hitel 은 제겐 꿈으로 통하는 열쇠였습니다.

01410 ...모뎀소리 뒤에 열렸던 파란 화면...

제가 넓은 세상과 만나게 된 것도...

Hitel을 만드는사람중 하나가 되고 싶었던 것도...

지금의 저를 만들었던것도... Hitel 이었습니다.

제겐 꿈으로 통하는 열쇠였으며, 20대의 열정과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이젠 이 파란 화면을 다시 만날수 없어서 너무나 아쉽습니다..





2007년 1월 29일까지 저는 줄곧 정상 이용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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