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전무, 인간 중심의 따스한 리더쉽, 차분한 말솜씨와 부드러움이 묻어나는 필치 ....

매달 제일기획 사보를 기다려지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그녀의 글을 읽기위해서 입니다.

그녀는 이번호에서도 여지 없이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미국의 MBA 스쿨들은 호황과 불황, 경기변동에 따라 뚜렸한 흐름을 보이는데, 호황때는 학생이 줄고 불황 때 오히려 학생이 늘어난답니다. 예상과는 반대인데, 경기가 호황일 때는 일 자리가 넘쳐나므로 차분히 공부할 시간을 가진 사람이 줄어드는 반면, 불황때는 늘어난 여유 시간에 투자를 해서 호황에 대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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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에 읽은 책에 이런문장이 있어 하나 소개합니다.

"대한민국에 지금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흥분도 아니고 질주도 아니고 데모도 아니고 토론도 아니며 사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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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라도 하루하루 애쓰면 그런 시간들이 쌓여 지금보다 나아지고 발전하지 않을까요? 올해가 마침 소 띠 해네요. 우보의 힘을 믿고 한 발 한 발 내딛어 보겠습니다"

언뜻 읽으면 평범한 선배의 이야기 같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내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였습니다.

벌써 3월의 코앞, 이리저리 서둘러보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지만, 1월의 다짐은 온데간데 없고, 공허한 손짓만 가득한 하루 하루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분히 나를 되돌아보고, 숙고하며, 작은 일이지만 하나씩 매듭을 풀어나가는 하루...

제게는 그런하루가 필요했나봅니다.

한번도 뵌적이 없지만 늘감사합니다. 최인아 전무님...

2009. 2. 27.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