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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고, 나이를 먹어간다는 생각을 하게되다보니 제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요즘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즐겁게일하는 방법입니다.
왠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요?
최근에가본 음식점 두곳에 대한 느낌 때문입니다.
신림동에 위치한 젊은 조개구이 바와 홍대 텟펜이란 곳인데요.
두곳다 종업원들의 역동적인 모습과 재치있는 이벤트 들로 유명한 곳입니다.
조개구이를 먹으러 가기전에 그만님과 꼬날님께서 마련해준 생일 추카 파티..^^
조개의 질은 매우 훌륭합니다.
단순히 조개를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조개구이 집은 벌써 몇해전 우후죽순 처럼 생겼다가 사라져버린 오래되고 별거 없는 창업 아이템이지요.
사진에 담아오진 못했지만,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이곳의 독특한 분위기와 종업원들 때문입니다. 예컨데 금연을 하면 전복을 서비스로 준다와 같은 기발한 흡연억제 아이디어.
그리고 조개구이집 같지 않은 조명과 음악.. 종업원들의 익살스런 표정과 퍼포먼스, 마술공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Cynthia 도 한껏 즐거워했습니다.
홍대 텟펜은 TV에도 나왔던 집이라고 하는데요. 청담동의 알량한 고급? 이자카야도 아니고, 흔하디 흔한 홍대와 신촌의 이자카야도 아닙니다.
더구나 메뉴는 일본식 선술집에 가면 의례히 시켜먹는 국물요리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철판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둘러앉아서 요리사와 이야기하면서 먹는 곳이죠.
하지만 가게안에 들어서는 그 순간, 종업원들 전체의 힘찬 인사를 받으며 자리에 앉습니다.
종업원들은 손님과 계속 즐겁게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함께 건배제의도 해주고, 안주도 추천해주고, 기분 좋은 이야기도 합니다. 주문은 언제나 큰 소리로 받고, 요리도 큰 소리와 함께 냅니다. 사실 하루 저녁 내내 뜨거운 철판 앞에 있어야 한다면, 그리 웃음이 나올만한 상황은 아닐것입니다. 하지만, 손님들과상호작용도 하고즐겁게 직원들끼리 격려하듯 큰소리로 소리내어웃고 지내다보니, 자연스레 밝은 분위기가 이어지는게 아닌가 합니다.
사실 음식점은 음식이 맛이 있어야 합니다만, 때로 거기서 거기인 음식속에서는 분위기나 감동을 파는 것이 큰 경쟁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창의적인 직장, 즐겁게 일하는 직장이 제가 고민하고 있는 조직 문화인데요.
적어도 즐겁게 일하는 직장이라면 이 두개의 음식점에서 배울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다음번엔 창의적인 직장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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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시간입니다.
얼굴을 보고 말하는게 아니라 아이폰에다 대고 말을 하면서 회의를 하는 것 같습니다. ^^
사실 아이폰 관련 세미나 시간이라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스마트폰이 회의문화도 바꾸고 생활도 바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씁쓸함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일종의 단절입니다. 네트웍과는 연결되어 있으나, 얼굴과 얼굴, 손과 손은 점점 연결되지 않게되는 현상 말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변화가 하루하루 다이내믹해서 즐겁고 신나는 부분이 크지만,
가끔은, 예전에 삐삐를 받고 공중전화로 달려갈때의 기억이나,
연애편지 답장을 기다릴때의 설레임 같은게 자꾸 그리워지니 저도 나이를 먹어가긴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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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부터 주말마다 몇권의 책을 번갈아가면서 읽고 있습니다.
우연히 들렀다 사게 된 책이지만, 제게는 또다른 세계와 관점을 가져다 준 책이지요.
단순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말그대로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낼 수 있는 방법 따위를 찾을 요량으로 고른 책이지만, 실제 책장을 넘기면서, 제 얄팍한 호기심과 욕심이 얼마나 웃긴 건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원제가 Creativity : Flow and the psychology of discovery and invention 라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좀 더 진지하게 이책을 대했을텐데 말이지요.
아마 저자의 전작이 '몰입의 즐거움'이란 이름으로 번역되어 출간 되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이책을 읽고 가장 놀란 것은,창의성 아니 창의적 생성물이라는 것이 몇가지 타입의 특별한 재능이나 특징을 가지는 소수의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상징에 의해 전달되는 지식의 체계를 의미하는 영역과 그 영역에서 좋은 아이디어나 창작물을 여과할 수 있는 장치(혹은 공간)인 현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속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개인이 서로 상승작용을 한 결과물이라는 것이지요.
창의성의 즐거움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노혜숙 옮김/북로드 |
이러한 영역, 현장, 개인의 상승작용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해보면 창의적 결과물이라고 단정짓긴 힘들겠으나, 좋은 아이디어나 성과가 나왔던 정황 조건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올 한해 제가 풀어야 할 숙제가 이런 조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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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라고 꼭 무슨 각오나 한듯이 술을 마셔야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대학로에서 본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입니다. 상당히 짜임새 있는 뮤지컬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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