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세계사 |
2년을 가까이서 모신 임원께서 떠나가시면서 선물해 주신 책입니다.
워낙 영문 번역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데다, 양장본의 고급스러움 때문인지 영 손이가지 않다가 몇개월이 지나 요즘에야 책을 다 읽었습니다.
견디기 어려웠을 사고를 당한 아버지가 슬픔의 시간을 보내다가게된 오두막에서 보낸 치유와 용서의 경험은 정말 큰 감동이었습니다.
살다보면 어찌어찌하여, 많은 이들에게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기도하고,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또,예상치 않은 곳에서 너무나커다란 어려움이나 슬픔을 겪기도 합니다.그렇게 분노와 절망으로 가득찬 시간을 지내다보면 어느새 신이나 사랑 따위는잊게 되곤 하지요.
어쩌면인간이기에 선택적으로 신이나 사랑을 말하는 간사함을 보이는가 봅니다. 저또한 그랬었던것 같습니다.이 책은 그래서 제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자기고백과 치유의 힘이 이 책속에 있었습니다.
더 큰 깨달음은 제게 이 책을 선물해주신 임원분의 배려셨습니다. 지난 2년간 꾸지람도 많이 받고, 간섭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제 곁에서 제가 힘들어하거나 상처 받을 때마다 저를 위로해주셨던 그분이 떠나가시면서까지 제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기를 바라셨다는 생각을 하니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다음달에는 오랜만에 조그만 선물을 들고 인사를 드리러 가야겠습니다.그리고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을올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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