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읽고 있는 한국 현대사 책.

"1980년 8월 6일 아침.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독교계의 원로지도자들이 전두환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한경직, 강신명, 조향록, 김지길. 신촌성결교회 정진경 목사는 '전 사령관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기도를 인수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직책을 맡아서 사회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악을 제거하고 정화할 수 있게 해준데 대해 감사하게생각합니다.' " -p 262

사회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악은 광주항쟁의 희생자들이었으며, '사회악 일소 특별조치'의 일환으로 끌려간 우리의 이웃들이었다...

너무 빨리 잊고 지내는 우리...

그리고 현재의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용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잊어야 하는 우리..

슬펐다.

www.한국현대사.com - 10점
정창현 외 지음/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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