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자 한 무가지에는 조중동 광고중단 운동을 벌인 네티즌 6명에 대해 검찰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기사와 올림픽 선수단에 대한 퍼레이드에 대한 기사가 함께 일면을 장식했다.

http://media.paran.com/snews/newsview.php?dirnews=2062815&year=2008

행동의 위법성 판단여부를 떠나 본 구속사태가 향후 블로거를 비롯한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사회 참여와 소비자 주권 행동에 미칠 파급을 생각하면 참으로 유감 스럽다.

무엇보다 최근 일련의 조치들이 기존의 제한된 구조를 탈피해 개방과 공유의 시대로 가고자 발버둥 치는 대한민국 인터넷을 '통제와 감시'의 대상으로 몰고가는 점이 아쉽다.

대한민국 인터넷 인구 3천만을 넘어선지 오래인 지금.. 누구는 네티즌이고 누구는 네티즌이 아니란 말인가?

네티즌들의 목소리는 권력이 아니며, 연결되어 있지 않은 개인으로 부터 발현되는 목소리는 아무런 힘을 가지지 못한다. 구속이란 강수는 이런 작은 연결고리들을 끊어낼 수 있는 무자비한 조치였다.

무릇 상식(common sense)는 '공감'으로 부터 온다고 생각한다.

공감이 없는 사회, 다수 군중의 이해보다는 소수의 논리와 명분이 지배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어찌보면 그냥 지나쳐 버릴 수도 있는 무가지 헤드라인을 보며, 지난 80년 대의 어느날 신문을 들춰보고 있는 듯한, 씁쓸함이 앞섰던건 왜 였을까?

2008. 8. 20.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