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올리는군요.

오늘은 아끼는 친구와 후배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저에겐 남자다움의 표상이던 친구와늘 착하고 예쁜 후배가 지난 6년가까의 열애를 끝으로결혼 했습니다.

덕분에 한동안 가보지 않은 강원도 원주와 횡성의 겨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고, 오랜 만에 만난 선후배들과 좋은 시간들을 가졌지요.

사진이 약간 흔들렸지만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 모습은 참 아름답더군요.. ^^

희끗희끗한 백발과 무게있는 강의로,제가 학생때 가장 감명깊은 수업을 해주셨던

김기영 선생님께서 성혼 선언문을 읽고 계십니다.

5년이라는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이들 두사람에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만,

늘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이겨내 왔습니다.

살다보면 어려운 일들도 서로를 참지 못할 일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서로 사랑하며 이겨내어 행복한 삶을 이루어 가길 바랍니다.

돌아오는 길에이 두사람에게 항상 이렇게 밝고 행복한 날만 가득 하길 기원하였습니다.

2004. 2. 8. 22:01

저는 원래 차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사실 별로 관심이 없다기 보단 돈이 없어서 차를 살 엄두를 못냈다고 하는 편이 낫지요.

최근에야 차를 살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보는데 짚차나 SUV 차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집 물주이신 아내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어려운 절차가 남아 있지만 ...^^

이번에 호주에 여행을 잠깐 갔었는데, 정말 괜찮은 차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호주에 있는 Chiness-Australian 인 친구가 가지고 나온 차였는데요. 이름하야 이태리의 Alfa Romeo

알파 로메오(ALFA ROMEO)는 이탈리아의 공업도시 밀라노에서 출범한 자동차 회사입니다. 원래의 명칭은 그냥 ALFA (Anonima Lombarda Fabbrica Automobile Milano)였으나, 1915년 엔지니어 출신의 니콜라 로메오가 기업을 인수하면서 지금의 알파 로메오로 개칭이 되었답니다.
차 보넷 앞에 붙어있는 이 약간 고전적인 알파 로메오의 엠블렘으로는 자동차와 기업을 상징하는 화려한 색상이 들어가있는 원반 형태가 채택되었는데, 그 안에 들어있는 두 개의 문양은 모두 밀라노를 상징하는 문양입니다. 왼편의 하얀 바탕에 그려진 빨간 십자가는 밀라노시의 문장에서 따온 것으로 밀라노시의 자치성을 나타내며 오른편의 불을 뿜는 용은 밀라노시의 수호성인인 비스콘티의 용이랍니다.
알파 로메오의 역사는 Societa Anonima Lombarda Fabbrica Automobili (ALFA로 알려짐)가 밀라노에서 자동차 제조업을 시작한 1910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고성능 자동차 전문 회사를 지향하던 알파는 1911년 밀레밀리아 (Mille Miglia) 대회부터 50년대 말 이 유명한 로드레이스가 사고로 중단될 때까지 꾸준히 참가하여 여러 번 우승을 차지했다더군요.

중요한것은 이차의 초기 모델에 함께 참여했던 사람이 그 유명한 스포츠카회사Ferrari의 엔초 페라리(Enzo Ferrari)였답니다. 제가 탔던 모델은 5 door의 Alfa 147 옆에서 슬쩍 보면, 약간 뭉툭한,그저 보통 준중형 승용차 같은 느낌이었습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차의 매력에 빠져갔습니다. 스피드는 잘 모르겠지만, start 는 매우 좋았고, 승차감도뛰어났으며, 디자인이나 실용성 면에서도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외형도 외형이지만 이차의 내장은 정말 말그대로 이태리 명품을 연상케 하더군요.

이런 글을 올리니까 제가 무슨 외제차나 차에 정신나가거나 바람든 사람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살면서 그냥 이런거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가지고 싶다" 이정도의 바램은 누구나 할 수 있는거 아닐까요? 그냥 타보니 좋더라. 언젠가 그정도의 능력이되고 그정도의 여유가 있으면 한번쯤 가져보자라는 꿈을 말씀드린겁니다. 살면서 이런 재미도 없음 어떻게 사나요? 맞죠 여러분?

2003. 12. 1. 20:43

통계학을 한 사람들이라면 Beran''s test 에 대해서 아시겠지만, 아쉽게도 많은 분들은 이분이 누군지 모르실겁니다. Rudolph Beran 은 Peter Bickel, David Blackwell,Kjell Doksum,David Freedman등의 당대 최고의 통계학자들과 함께UC. Berkeley 교수였으며, 지금은 UC. Davis 에 통계학과장으로 계십니다. 이분은 directional statistics,bootstrap methods (전 하나도 몰라요) 라는 분야의 대가시지요. 제 은사님의 은사님이니까 할아버지뻘쯤 되는 분이셨는데, 재작년에 한국 방문하셨을때 만나뵈었습니다.물론 영어로 얘기를 나눴으니까 별로 알아들은 내용은 없구요. 약간은 다른 학문분야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시고, 격의 없게 학문에 대해 얘기를 나누시는 모습을 보면서, 또 어린아이같이 맑은 모습을 보면서 절로 고개가 숙여지더군요. 원래 학자들은 공부를 열심히하다보면 그 학문 분야가 철학이나 예술분야까지 무궁무진하게 넓어지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고 하잖아요.최근 그분의 홈페이지( http://www.stat.ucdavis.edu/~beran/)를 가봤는데,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이나 학문을 바라보는 시각이라는게 저같은 아랫것은 따라잡을 수가 없을거 같더군요.어때요? 저랑 친해보이죠? ㅋㅋ

2003. 11. 27. 17:47

살면서연예인이나 정치인, CEO, 위대한 학자 등등...유명인사를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들뜨는 일이지요?

그리고 보통 술자리나 자랑하고 싶은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 하잖아요.

"아.. 그 사람 혹은 아 걔.. 내가 좀 알지..그사람 인간성이 어떻구..외모는 어떤데...실제 나랑 좀 친해... 그 사람이랑 나랑 연분이 좀 있고...음...그래..내가 좀 알아봐줄 수 있지" 머 이런얘기들..

물론 대부분 그 사람은 날 만난줄도 모르고 살지만, 평범한 이들에겐 TV에서나 볼법한 사람을 만나 잠시나마 이야기를 나누거나 혹은 같은장소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오래도록 기분 설레지 않을까 합니다.

첫번째 만난분은 이상철 전임 정통부 장관이십니다. KT 사장시절에 방문하셨을때 악수하는 장면이 한컷 잡혔습니다. ㅋㅋ

인상이 참 좋은 분이셨고 계속 장관을 하실줄 알았는데, 당시 전국을 떠들썩하게했던 바이러스 땜시 장관직을 그만두셨지요. 남궁석 국회의원처럼 앞으로 정치를 하지 않으실까요?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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