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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잠깐 그만님과 조직 2.0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 연휴 시작과 함께 조직 2.0 에 관한 그의 포스트(http://www.ringblog.net/1692) 가 올라왔습니다.
저는 그 포스트를 읽다가 갑자기 최근에 TED 에서 본 알랭 드 보통의 '우리는 왜 커리어에 대해 불안해하는가'라는 동영상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알랭 드 보통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직업에 대한 속물적 근성이 개인을 불안케 하는 이유중 하나다."
"사회는 너무나 많은 random factor 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사람을 어떤 기준에 의거 완벽하게 순서대로 등급을 매길 수는 없다."
"명함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죄악이다."
"남들이 생각하는 성공이 아니라, 본인이 생각하는 성공을 해야 한다."
최근의기업과 직업관에 대한 변화에 대한 요구는 다음의 두가지 측면에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는 부가가치의 분산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가가치는 경제활동의 네트웍 위계의 최상층에서 극대화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화라는 기치를 내건 신자유주의하에서는 더욱 고착화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아주 적은 사례긴 하지만, 과거 낮은 부가가치를 생산하던 영역에서 높은 부가가치가 나고 있거나, 예전에는 생산성이나 효율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일들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에너지 고갈에 따른 대체 에너지 산업이나, 자전거, 환경 산업, 유기농 산업 등이 그렇습니다.
물론 해당 산업들도 '대마불사'원칙에 입각한 대기업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지만, 확실히 예전의 모습과는 다른 양상으로 산업에 대한 관심이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예컨데 못을 잘 박는 방법, 막힌 배관을 뚫는 방법 등이 생성하는 부가가치가 변호사들의 수임료에서 얻어지는 부가가치와 견줄만한 수준이 된다면 어떨까요?
과연 전자는 부가가치가 낮은 것이고 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것일까요? 지식과 정보, 또는 권한 등 지식과 경험의 희박성과 지식이동의 제한성 때문에 생겨진 것이 과거의 부가가치 아니었을까요?
두번째는 개인이 가지는 행복에 대한 기준입니다.
행복을 사회적,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떤 충만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정의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무지 저와같은 범인이 행복이라는 단어에 근접하려면 어느 수준이 되어야 하는 걸까요?
돈을 벌어 원하는 비싼 차를 샀다고 해도 우리는 더 비싼 차를 원합니다.
혹은 열심히 일해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에 올랐다고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물러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잠을 못이룹니다.
신종플루, 사회적소외/범죄, 각기 속한 소셜네트웍에서의 갈등 등은 사회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건강하고 안녕한 상태로 개인을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근대 직업관은 다분히 청교도 적인 소명의식과 초기 자본주의적 속성을 이어왔기 때문에, 무한경쟁과물질 만능, 성과 지상주의인 요즘과 같은 사회에서 개인은 도무지 행복할 수가 없는 것인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직업이나 일을 하는 기준을 새롭게 정의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님의 조직 2.0 같은 의미는 아니겠지만, 최근 IT 솔루션이나 컨설팅 회사들이 부르짖는 Enterprise 2.0 에서 저는 그 모습을 그려봅니다.
Enterprise 1.0 -> Enterprise 2.0 (from e2conf.com 'Enterprise 2.0 What, Why and How)
계층적 -> 평등한 조직
마찰 -> 조직 흐름의 편이성
관료적 -> 기민성
비유연성-> 유연성
IT 조직 위주 기술 -> 사용자 기반 기술
Top-down -> Bottom up
집중화 -> 분산화
모든팀은 같은 빌딩내에 같은 시간을 공유해야 함 -> 팀은 글로벌해짐
사일로와 경계 -> 유연하고 불분명하며 열린 경계
알아야하는 의무-> 투명성
정보시스템은 구조화되고 독재적임 -> 정보시스템은 창발적임
전체적으로 복잡-> 단순
예정되어지고 스케쥴화 됨 -> 즉각적임
긴 time-to-market 싸이클 -> 짧은 time-to-market 싸이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기도하고, 짧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늘어 놓은 궤변 같기도 합니다만, 100명이면 100명 모두다 불안하고, 무언가 다른 삶을 꿈꾸는 작금의 현실 앞에 진지하게 고민해볼 주제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고민만 하는게 아니고, 준비하고, 시도하고, 또, 실패할 각오도 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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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을 갈라놓는 시간은 매우 짧았지만 슬픔의 깊이는 천길 낭떠러지 같이 깊었습니다.
너무 급하게 떠나보내고 보니, 잘 해준 것 보다는 잘 못해준 일들이, 기뻤던 일들보다는 슬펐던 일들이 기억나 저를 무척이나 슬프게 했었습니다.
'몇번이라도 조금더 같이 있어 줄 걸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았을 때 가족들에게다 말하고 함께 여행이라도 같이 갈 걸....
지난주말 밤에 깨어 있을때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얘기해줄 걸'
이런 후회 때문에 지금도 목이 메입니다.
참 바보같은 인간의 믿음 중 하나가 본인이나 가까이 있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태도라는 이야기가 다시금 떠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주변 사람들 하나하나 그들과의 시간 한순간 한순간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고 아껴야겠습니다. 그래야 후회 없이 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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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가지 않은 길'은 도전을 의미하겠지만,
그래서 어릴때 읽었던 이 시는 그런 내용으로 알고 있었지만,
아주 작은 일들 조차
삶은 늘 선택의 연속이고,
그에 따라 많은 것들이 변한다는
이 엄연한 삶의 진리 앞에,
저는 다시 숙연해 집니다.
The Road Not Taken-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marked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가지 않은 길 - 피천득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면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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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친구의 집에 놀러갔다가 처음으로 남성용 향수에 매료되었는데,
그때 부터 10년 넘게 써왔던 향수가 지방시 앙상세 울트라마린 이었다.
얼마전 처음으로향수를 바꾸었다.
비슷하지만 다른...
향수는 그사람 많의 향기이고 습관이고 기억이고 아이덴티티 인데...
난 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바꾸었다.
비슷하지만 다른 그 향기로..
지방시 베리 일레시터블 프레쉬 애티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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