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때 잠깐 아마추어 밴드에서 키보드를 쳤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형편없는 실력이었죠. 세진이란 친구를 중심으로 만난 고만고만한때 음악에 빠진 고만고만한 날날이 들이었습니다.

정말로 기타를 잘치는 로맨티스트 세진,

정말로 잘생긴 세컨기타 윤준,

그리고, 사랑과 평화의 베이시스트 이남희를 꼭 닮은 창덕,

이제는 이름도 가물가물한 보컬과 드럼 그리고 리듬기타를 치던 친구가 있었죠...하지만 세진, 윤준, 창덕과의 우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APRIL 과 관련된 사람으로는 문호경이라는 매니저가 있습니다.

지금은 어딘가에서 큐레이터를 하고 있는 예술적재능이 천부적인 친구였습니다.

중간에 윤준이가 하느님의 종이 되어 목사가 되는 길을 갈망한뒤론 연락이 끊겼지만....물론 저는 하느님이 다시 우리한테 그놈을보내주실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왜냐면 그런 우유부단한 넘을 받아줄 친구는 우리들 밖에 없으니까요...

이들과 저는 군대가기전 막간을 이용해 순전히기념공연용으로프로젝트 밴드를 만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공연은 중간에 나가리가 되었지요.

이밴드가 자유구상

당시 서울대 서양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던 규석이가 보컬을 맡았었습니다. 규석이의 지하 작업실에서 공연준비를 했는데 나중에 쫒겨나는 수모를 당했지 멉니까. ㅋㅋ

날날이 같은 후배가 드럼을 쳤었는데 그 새X가 중간에 공부한다고, 공연을 나가리시켰지요...

이때 주로 함께했던 친구들은 음...소위 한남동 파라고(제가맹근 이름입니다..)

제꿈과 제추억과 함께 살아 숨쉬는 이 친구들...

저는 지금도 이들을 생각하면 묻어나오는 기억과 설레임에 행복해지곤 한답니다..

2003. 8. 6.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