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국군의 날이죠? 동료들과 담배를 피우다 갑자기 어릴때 추억들이 떠오르더군요.

저는 군인이셨던 (사실 지금도 군인 같으신) 아버지 덕분에 어릴때 군부대 근처에서 생활하던 기억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아버지께서 대대장으로 부임하셨던, 철원에서의 생활이 제일 기억납니다.

당시 GOP 근무를 하시던 아버지 사무실의 이층침대에서 잠을자다가 바라본 북녘땅의 모습이 오늘은 더욱 생생하게 기억나는군요. 그곳은 155마일 휴전선 정중앙에 위치한 곳이었고, 6.25때 격전지중에 하나였는데, 삼천개의 봉우리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해서 "삼천봉" 이라 이름지워졌다고 합니다. 어릴땐 정말 아무나 가볼 수 없는 곳이었는데, 2002년부터는 전망대를 두고 관광 및 견학 코스로 사용하더군요. 세월 좋아졌죠?

빨리 통일이되어 그땅을 한번 밟아봤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보수적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오늘도 그곳에서나라를지키고 있을우리의 아들 딸 동생들을 생각하면, 각종 병역비리에도 뻔뻔하게 고개를 들고 인터뷰 하는 현실이 아쉽고, 그들의 노고에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드는군여.


내사진은 아니고...2002년 개방되기 전에 국토 순례단이 기념촬영한거랍니다.

저뒤의 삼천봉이라고 써있는 돌의 글씨와 공사는 제가 이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우리 아버지께서 하신거랍니다.

삼천봉 근처에 위치한 승리전망대에 관한 자료 - 관광코스로도 좋답니다 ^^ - 통일교육원 발췌

 해발 459M의 이 전망대는 행정구역상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에 위치해 있으며, 휴전선155마일(1마일=약 1.6km,155마일=약250km)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이 전망대는 서울역으로부터 104km, 춘천으로 부터는34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2001년 12월에 준공하여 2002년 2월부터 민간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전방에는 나무가 긴 띠처럼 선형으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군사분계선이며, 이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북과 남으로 2km 떨어진 지점에 각각 북방한계선과 남방한계선이 위치해 있다. 전방으로 산 중턱을 깎아 만든 두 개의 붉은 새 불모지를 볼 수 있는데, 두 번째 불모지가 바로 북방한계선으로서 예전에 북한철책이 형성되어 있던 흔적이다.
 10 ~ 11시 전방에 철탑 모양의 건물이있는 우뚝 솟은 산은 해발 1062m의 오성산으로서,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다섯 개의 산이 별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다섯“오”자와 별“성”자를 써서 그 이름이 붙여졌고 , 북한에서는 각각의 산에 신이 살고 있다고 해서 오신산이라고 부르고 있다. 전망대에서 11시 방향의 좌우로 길게 뻗어 있는 능선은 저격 능선으로서 일명 “피의 능선”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 이유는 6ㆍ25전쟁 당시에 43일간의 전투동안 42회 정도 고지의 주인이 바뀔 정도로 전투가 치열해서 북한 병사 15,000여명과 남한 병사 5,000 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북한철책이 형성되어 있는 바로 앞의 능선너머로보이는 조그마한 역삼각형 모양의 평야는아침리마을이다. 아침리마을은 전망대로부터 약10k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저 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금강산 관광을 하면 일정이 맞다고 하여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우리들의 눈앞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이 곳 비무장지대는 분단 이후 약 50여년 동안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아 맷돼지와 고라니를 비롯한 각종 야생동식물들이 서식하는 등,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만큼 자연환경이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통일이 이루어지더라도 이 곳 비무장 지대만큼은 개발을금하고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높다. 뿐만 아니라 이 곳에는 6ㆍ25전쟁 당시에 매설해 놓았던 수많은 지뢰들이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묻혀 있으며, 한 민족간에 총을 겨눈 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대치되어 있어야만 하는 가슴 아픈 과거를 안고 있는 곳이기도하다.


관측소에서 바라본 북한군 막사에 평화라는 글귀가 써있군요...평화 평화 평화

우선 내 마음의 평화를 찾아야 겠죠?

2004. 10. 1.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