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어 흔히들 말하는 사회라는 세상에 처음나오면,  서점 진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경영서보다 선배가 쓴 깨알같은 노트가 더 값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더구나, 글과 사진과 영상으로 보던 선배들과 직접 이야기를 하다보면,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그것은 단순히 경험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떠나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매우 큰 의미를 가지게 된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요사이 이런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행사들이 많아졌습니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많은 행사들이 수도권에 다소 편중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다양성을 배제한 발전이나 혁신은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스타트업 선배를 만나볼 기회가 적은 지역에서 스타트업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네트워킹 한다는 것 만으로도 저는 이미 이행사가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됩니다.

 SK플래닛이 그간 많은 프로그램들을 운영해왔습니다만, 이번 트라이앵글콘서트는 SK플래닛의 이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대기업으로써 지속적으로 이런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더욱 기쁜건 제가 개인적으로도 존경하는 분들이 많이 참여하신 다는 점입니다. ^^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 위스캔 이태호 대표, 유저스토리랩 정윤호 대표, 위자드웍스 표철민 대표 등 그리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자기분야를 개척하고 그 자리에 우뚝선 경험을 가진 선배들을 만날 수 있는 값진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전주/전북대학교 법학대학원 바오로홀 http://onoffmix.com/event/20021

◦천안/선문대학교 본관 국제회의실 http://onoffmix.com/event/20026

◦대구/계명대학교 바우어신관 3304호 http://onoffmix.com/event/20037

◦부산/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컨퍼런스홀 http://onoffmix.com/event/20038

◦원주/강릉원주대학교 종합강의동 105호 http://onoffmix.com/event/20040

◦서울/SK T타워 수펙스홀 http://onoffmix.com/event/20041

광주/광주영상복합문화관 6층 G시네마 http://onoffmix.com/event/20039

아울러 바라건데 시간이 흘러 이 선배들 처럼 각자의 지역에 자라날 후배들에게도 다시 좋은 선배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2013. 10. 21. 20:56

쉽게 이야기하라

비밀글

비밀글입니다.

2013. 10. 7. 00:03

제가 많은 분들과 교류하는 플랫폼연구회에서 플랫폼캠프 2013 를 진행합니다. 

저도 트랙III에 참여하는 세션이 하나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지금 바로 신청하세요. 

신청은 onoffmix 에서 http://onoffmix.com/event/16289





2013. 6. 28. 15:23

 사람은 외부자극과 환경에 의존적일 수 밖에 없어서, 살아가는 동안 들은 부모, 선생님, 선배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그 뒤의 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들 합니다.

 한편 사회생활이란게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거치는 게 당연해서, 만남의 무게 또한 가벼워 질 때가 많은데요. 제게는 그 와중에도 유독 제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선배님들이 계십니다. 

 결혼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2001년 아내가 회사일로 간 워크샵에서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 사경을 헤맬 때의 일입니다. 의식이 없던 아내를 두고 회사에 다니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당시 제가 속해있던 부서의 팀장님께서는 기획과 정보시스템을 담당하던 제 업무량을 조정해주시고  인사팀에 협조를 구해, 제 출퇴근을 완전히 자유롭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어느날 아침에 직접쓰신 메모와 병원비에 보태라며 봉투를 내미셨습니다.

 그분의 배려와 여러 회사 선후배들의 격려속에 저는 아내곁을 지킬 수 있었고, 의식 불명 상태였던 아내는 극적으로 회복해 지금은 두딸의 엄마, PhD 학생, 그리고 연구원으로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팀장님은 제게 많은 영향을 끼치셨는데요. 

 어느날 외근길에 kt 광화문 지사(과거에는 kt 본사가 거기있었습니다.)앞을 지나며 말씀하시길,
본인이 신입사원 시절에 지방 지사로 입사를 했는데, 어느날 본사에 출장왔다 본사 직원들의 거만함에 빈정이 상해(예나 지금이나 본사 기획부서는 그런가봅니다.), 본사의 주요 부서로 올라오겠다는 꿈을 꿨다고 하시며, '사람은 꿈을 꾼 크기만큼 큰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또, 어느날인가는 당시 사원인 제게 TF팀장을 맡기신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TF팀원들, 그리고 대홍기획 분들과 일주일가량 새로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고민했었는데, 돌아보면 비록 일주일 가량이지만 사원에게 TF장을 맡기는 것이 당시 조직 분위기로는 참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TF를 마치고 돌아와서 보고를 드리는 제게
"고생했지? 나도 걱정했다. 팀장 마음은 팀장이 아는거야. 자꾸 팀장 연습을 해야 팀장이 되지"라며 어깨를 두드려 주시기 까지 하셨습니다.

보잘것 없었던 저는 팀장님의 배려와 사랑 덕분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차례 이직을 했다 다시 kth로 재입사를 하게된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그분의 은혜를 갚고 싶다는 생각이 큰 동기 중 하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제가 팀장을 하던시절에 아버님이 암에 걸리셔서 곤란해하던 팀원이 있었는 데, 저는 그 친구에게 제 팀장님이 해주셨던 그대로 해주고자 노력했습니다. 

그것도 그분의 영향이지요. 

그러나 같은 하늘아래 있음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그저 명절 때 문자나 드리곤 했습니다.

어제 마침 찾아뵈었더니, 소주잔을 기울이는 자리에서 또 제게
"발꿈치를 드는 사람은 오래 서있지 못하고..걸음을 너무 크게 내딛는 사람은 멀리 걷지 못하며..자기 눈으로만 세상을 보는 사람은 밝지 못하다. 또한 자기만 옳다고 하는 사람은 빛나지 못하며..스스로 우쭐대고 뻐기는 사람은 어른답지 못하다 - 노자"
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kt커머스의 박인근 상무님. 당신이 계셔서 오늘의 제가 있었습니다.

제게는 늘 훌륭한 아버지셨고, 스승이셨고, 형님이셨습니다.
지금처럼 언제까지나 후배들에게 큰 나무 그늘이 되어 주십시오. 
보여주신 사랑과 큰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3. 3. 28. 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