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을 갈라놓는 시간은 매우 짧았지만 슬픔의 깊이는 천길 낭떠러지 같이 깊었습니다.

너무 급하게 떠나보내고 보니, 잘 해준 것 보다는 잘 못해준 일들이, 기뻤던 일들보다는 슬펐던 일들이 기억나 저를 무척이나 슬프게 했었습니다.

'몇번이라도 조금더 같이 있어 줄 걸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았을 때 가족들에게다 말하고 함께 여행이라도 같이 갈 걸....

지난주말 밤에 깨어 있을때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얘기해줄 걸'

이런 후회 때문에 지금도 목이 메입니다.

참 바보같은 인간의 믿음 중 하나가 본인이나 가까이 있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태도라는 이야기가 다시금 떠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주변 사람들 하나하나 그들과의 시간 한순간 한순간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고 아껴야겠습니다. 그래야 후회 없이 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9. 9. 23.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