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SNS를 쓸까요?
이 질문에 답하려면 디지틀 기기를 기반으로하는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서비스들이 주는 가치들을 찾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SNS, SMS, IM, Blog 등을 통해 얻는 가치는 바로 아래와 같은 것들일 것입니다.
1. 자기 생활 노출을 통한 정서적 인정
- 럭셔리한 곳에서 찍은 멋진 모습을 슬쩍 자랑하듯 전체 공개(Cyworld, Blog)
- 내 상태를 그냥 의미없이 떠벌임 “나 지금 샌드위치 먹고 있다” (Twitter)
2. 커뮤니케이션 그룹내에서 존재감과 친밀감의 확인
- 친구들과 끊임 없이 메시지를 주고 받음 “나 심심해, 놀아줘”(SMS)
– 대화할 때 스마일리나 이모티콘, 플래쉬콘을 사용함
– 그림문자, 특수문자를 활용한 그림그리기, 글자 만들기, 이모티콘
- 지인들의 일상사를 확인하고 그들과 소통함
3. 자기 지식/정보 노출을 통한 사회적 인정
- 해외소식이나 최신뉴스를 전파하고 RT 나 댓글을 기다림(Twitter, Blog)
- 정치, 사회적인 의견을 말하고 누군가 동의를 해주는 것을 보며 흐믓해 함(Twitter, Blog)
- 웃긴 이야기, 황당한 이야기를 올리고 댓글이나 추천을 구걸 (Fuck my life, 웃대, DC인사이드, 붐)
4. 정서적, 지적 고립상태의 탈피
- 유명인, 파워 블로거들의 포스트나 뉴스를 스크랩하거나 구독함, 이런 유명인사들이나 슈스를 보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것 같아 더 열심히 봄(Twitter, Blog)
5. 유명인사와의 교감, 커뮤니케이션의 평등성, 자기 자존감의 증대 실현
- 내가 김주하 아나운서나 산다라박을 잘 알고 있거나 그녀와 대화하고 있다는 착각이 듦(Twitter)
6. 커뮤니케이션 매개체에 대한 자아의 아이덴티티 일치성 부여
- 미니홈피 꾸미기 아이템, 블로그 스킨 만들기
– 휴대폰 대기화면 꾸미기, 벨소리, 휴대폰 꾸미기
이외에도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은 많은 추가적인가치들이 제공되고있겠지만,커뮤니케이션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도구들을 많이 사용하게되는 것이사회적 현존감(Social Presence) 의 증대 때문 이라고 하더군요.
사회적 현존감이란 매개된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커뮤니케이터인 당사자가 상대방의 존재를 감지하는 연속적인 과정으로서 사회적 상호 작용에 대한 심리적인 관여를 의미한다고 정의되며, 5가지 차원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사회적 현존감의 주요 차원 (황하성, 2007)
- 상호지각 (mutual awareness)
- 상호이해(mutual understanding)
- 주의 집중/할당 (attentional allocation)
- 정서적 유대감 (emotional connectedness)
- 공동 공간감 (awareness of co-location)
주제 넘은 생각이겠지만, 사회적 현존감의 발현은 영화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서로게이트(surrogate)가 대표적인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서로게이트는 본체는 집에서 쉬고 있고, 본체와 연결하고 있는 대리자 기계(surrogate)를 통해 대리자가 실제 생활을 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속에서 서로게이트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1. 분리확장된 자아 (현재의 찌질함과 외모를 버리고, 나와 연결되어 있으나 분리된 자아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고 싶다)
2. 자신은 끊임 없이 다른 대리자들과 함게행복하고 멋지게 존재한다는 것을 실시간으로 각인 하고 각인 시키는 생활
3. 100% 안전하고 영원한 삶의 보장
좀 지나친 단순화와 비약일까요? 어쨌든 조금 더 궁금하신 분들은 최근에 나온 University of Colorado Denver 의 Joanna C. Dunlap 과 Patrick R. Lowerntal 의 논문 'Tweetng the Night Away : Using Twitter to Enhance Social Presence' 를 읽어보시면 더욱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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