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보면 참 기이한 재주를 가진 사람을 많이 만나곤 하지만,

벌써 10년 전즈음 내가 처음 그를 만났을 때의 느낌이란 ....

훤칠한 키에, 뿔테 안경, 약간은 일본 틱한 의상에, 느릿느릿하지만 또박또박한 말솜씨..

손이 빨라서 남들 8시간 할일은 한두시간만에 해치우고는

나머지 시간을Men's Non-no같은 일본잡지 읽기로 채우던 그..

다름 아닌한국에 로모 카메라를처음 보급해 얼마전까지 로모 대표 및 홍보대사를 지내던허수돌님이다.

입소문으로만 판매되던 로모는 그사이, 오프라인 판매 비중을 높이고, 홍대에 홍보 매장겸 공간까지 마련했다고 하니, 부럽고 대견하기 이를데 없다..

이제는 다른 사업을 하고 싶다며,

애써 키운 회사의 경영을다른 사람에게 맡기고,새로운 일에 전념하는 그를 보며,

난 오늘도마음 속으로 한 수 배웠다.

늘 저렇게 새롭게 고민하고,

자기에 일을 즐기자...

그리고 사소한 것들도 그냥 사소하게 넘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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