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IN, 포스퀘어, 인스타그램과 같은 서비스의 성장을 사회적으로 어떻게 해석 해야 할까요?

최근에 몇달동안 읽었던 모바일 미디어와 새로운 인간관계 네트워크의 출현 (원제 - 'How Mobile Communication is Reshaping Social Cohesion', 리치링 지음, 배진한 옮김)에서 조금은 그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사회적 결속을 강하게 하고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맥락으로 사회적 의례(ritual)를 꼽고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의례행위가 이전 시대에서는 토템이나 종교적 장소와 같은 집단 연대의 저장소에서만나, 공동 공간감(co-presence)을 느끼는 가운데 행해짐으로써 그 상호작용을 더욱 강하게 했으나, 현재는 휴대전화와 인터넷으로 매개된 현존(ICT mediated presence)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말하면,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느꼈던 것이지만, 상당수의 집단이 해당 집단에 들어오기 위한 통과의례나, , 사자, 독수리, 호랑이와 같은 상징물을 공유함을 시작으로 동질감을 느끼는데, 휴대전화나 인터넷이 사람들간의 연결을 만들고 그 속에서 동질감이나 공감을 이끌어 내게된다는 의미인것 같았습니다.

넓은 의미로 보면, 민족이 가진 신화나 이야기들도 그렇고 풍습이나 명절도 의례의 일부분일 것이고, 이것이 사회적 결집을 높이고,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관점으로 모바일 시대의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것이 집단 내 상호작용을 촉발시키는 의례 행위에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상호작용 의례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 같은 물리적 공간에 있는 2인 이상의 사람들

- 집단 외부와 내부를 구분 짓는 집단 경계

- 나 이외의 다른 참여자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관심을 쏟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공통적인 관심의 초점

- 공통적 분위기의 공유

실제로 SNS를 사용하면서 누구든 적어도 한번이상은 느꼈을 법한 느낌들이실 겁니다.

또한, 이러한요소들이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결정짓는 Social Object 들이 될 것입니다.

팜빌에서는 농작물 재배와 수확에 필요한 도구와 친구들이 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요. ^^

그럼 왜 위치기반 SNS나 이를 기반으로 하는 사진 SNS는 범용SNS가 존재함에도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위치나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사진 SNS는 참여자들로 하여금 범용적인 SNS에비해, 위에서 정의한 상호작용 요소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한 함으로써 (물리적 공간과 경계, 그리고 기억이나 분위기에 대한 경험 공유라는 과정을 통해), 오히려 더 밀착된 상호작용을 얻어 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2011. 3. 2. 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