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 12 5일부터 10일까지 트위터 포토다이어리당(일명 포다당)이 주최하는 제 1회 트위터소셜사진전 '소통'전이 열렸었습니다. 푸딩 특별전도 함께 열렸었는데요.

http://pudding.kr/gallery_photodiary

이 자리에서 난생 처음 축사를 하게되었습니다.

뜻깊은 자리인지라 너무 걱정이되었습니다만, 고민끝에 이렇게 말씀을 올렸습니다.

"포다당 사진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진은 개인에게 기록이기도 하고, 추억이기도 하며, 메세지이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다가서는 것이지요.

푸딩이 5년전 쯤 기획될 때 사진에 대해서 찾아보니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초기에 사진은 예술 작품을 정교하게 그리기위한 보조도구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출발한 사진은 결국 인류에게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의 매개체'로 역할을 했고, 누구나 정보나 예술작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접근의 평등'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 모두 아시겠지만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는 정보나 이슈를 받아들이는데 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여론에 참여할 수 있고,끌어 낼 수 있는 시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국내최초로 트위터를 기반으로 한 이번 포다당 사진전은 사진예술의 소셜미디어화와 대중화라는 점에서 작지만 매우 중요한 시발점이라고 생각되며, 작품전 제목이 '소통'이 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푸딩도 보다 멋진 사진, 보다 가치 있는 사진, 스토리를 만들고, 소통에 기여하는 사진을 만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포다당 사진전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행사장 - Photo by 꼬마섬 ( http://www.pudding.kr/littleisland)

이날 행사를 축하해주시기위해 적지 않은 분들께서 축하공연을 해주셨고, 포다당의 사진 판매 수익금은 전액 소아암 환우를 위해 기부금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최근 알자지라는 이집트 사태에 대한 보도 사진과 영상을 CC 로 배포했고, 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타고, 전세계 사람들의 눈과 입으로 전달되고 공유되고 있습니다.

http://www.readwriteweb.com/archives/al_jazeera_releases_egypt_coverage_under_creative.php

비슷한 시기에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플리커에 올라간 사진이 담긴 아이패드를 들고, 이집트의 평화를 염원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http://www.flickr.com/photos/ari/5398543493/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지요.

물론 이런 일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연인과 가족, 친구들이 서로의 사진을 통해 사랑을 확인하고 행복하고 재미있는추억을 나누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소셜의 시대에 '사진 한 장' 이 가지는 의미 즉, '공유', '소통', '참여' 를 말해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푸딩 다음버전에는 이런것들을 담아내야 할 텐데 고민이 참 많아집니다.

2011. 2. 7.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