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왔습니다.
 연초가되면 의례 버릇처럼 다짐을 몇가지하고, 원대한 목표도 잡아보곤 했지만, 올해는 더 그 의미가 큰 것 같아 새해가 오기전부터 지금까지 며칠을 두고 고민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2013년이 되면서 자연스레 달라진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지난 20년간 피우던 담배를 찾지 않게되었습니다.
 사실 금연은 이미 작년 초부터 준비 차원에서 입담배만 피웠던 터라 금단현상이 거의 없이 한달가량 잘 버티고 있습니다. ^^

 두번째는 일주일에 한두번이내로 술자리를 줄이고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는 일입니다.
 몇주전 위궤양 통보를 받은 탓도 있겠지만, 잦은 술자리가 체력 저하로 이어져 종국에는 학습이나 업무능력   저하로 이어지는 걸 자각했기 때문입니다.

 세번째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입니다.
 이는 비용절감 차원보다는 보다 많이 주변을 관찰하고 공부를 하는 시간을 갖기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예전에는 의도적으로 관찰이라는 시간을 통해야 했지만,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다보니 모바일 환경에서 고객들의 습관이나 행태에 대해 조금 더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차를 타고 다닐때는 몰랐는데 홍대 주변에 있어서 그런지 제 겨울 패션이 완전 꽝이더군요. 그래서 근처 Zara와 H&M매장에 들러 저렴한 옷을 몇벌 샀습니다. ㅋㅋ

 어쩌면 이런 계기가 만들어진 것도 제게는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계속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었으면 인지하지 못했거나 자칫 더 큰 문제가 될뻔한 사안들인데, 스트레스도 경감되고 밝은 분위기에서 한달가량 생활하다보니, 아주 자연스레 변화된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말입니다.

 새해 꾼 꿈은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앞으로 20년이상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현재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진출이나, 새로운 타입의 일터에서 제 강점과 경험들을 접목하는 일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이던 다른 인더스트리던 학습기간이 꽤 소요될 것 같지만, 그래도 제게는 매우 흥미진진한 시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두번째는 미천하지만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꾸준히 정리해서 틈 나는대로 후배들이나 사회에 그 경험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널리 알려드리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 시작으로 최근 두 회사에서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상품기획연구회 세미나도 전에없이  재미있었고 새로운 분들을 만나 무척 기뻤습니다. 조금씩 몸이    근질 거리는 것을 보니, 슬슬 새로운 도전을 나설 준비를 할 때가 가까와 진것 같습니다.

 제게 전해진 작은 손길까지 주변의 모든 일들에 감사하며....

 

 



2013. 1. 8.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