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훈 창준 주녕 가족 나들이

에버랜드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사진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점심시간...^^

2003. 9. 24. 12:10

2년만에 하이텔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들인 창준, 준형 커플과 함께 에버랜드에 다시 찾았습니다.

창준, 준형 커플과는 2년전에도 함께 에버랜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었고, 그뒤로 될 수 있으면 자주 가족모임을 하기로 했었는데, 2년만에 약속을 지킨셈이지요. 그때와 달라진 점이라면 이들의 2세들과 함께해서 인원이 늘었다는 것 뿐.. 거의 9주만의맑고 청명한 하늘 만큼이나 함께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당일 새벽까지 데이터 분석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몸은 피곤했지만, 오랜만에 어린아이처럼 하루를 즐겁게 보냈습니다.

다음엔 이 커플들과 서해안의 어느 팬션에 가기로 했는데 언제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참..주녕네 집에 잠깐 갔었는데 제수씨가 디자이너라 역쉬 럭셔리하게 집을 꾸몄더군요..아 부러워라..

제가 살이 좀 찌긴 쪘나봅니다. 뚱띵이로 보입니다.. 흐흐..

2003. 9. 23. 21:11

IMF 를 지난 지금이야 기업들의 채용형태가 달라졌지만, 제가 학업을 마치던 1997년 겨울만해도 줄줄히 입사원서를 써서 필기시험 - 1차 - 2차 면접을 봐야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마지막학기 논문준비 기간중에 이미 ''한라그룹''에 특채가 결정되어있던 상황이었는데, 당시 연구실 선배의권유로 그 선배가 근무하던 한국 PC통신에 공채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250:1 이란 경이적인 경쟁률이 신문에도 났던터라 공채시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참 어렵고 힘든기억이었습니다. 다변량 분석에서 ERP, Data Mining, CIO 등 정말 황당하고 어려운 질문들이 쏟아졌던 1차 실무 면접 뿐만아니라, 라운드테이블 형식의 2차 면접까지 저는 매우 고전한 끝에 입사하게 되었지요.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공채 13기 동기들이 대략 34명정도 되었는데 아마 저는 그들중에서 가장 모자란 친구가 아니었나 생각될정도로 훌륭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학업, 인터넷, 영어, 실무능력, 외모, 그리고 춤과 노래, 운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능을 지닌 친구들이 많았지요..

이 다음에도 얘기하겠지만, 그때 인사 관련 실무작업을 한 사람은 IMan 을 만들었던태호형이었습니다. 이때가 태호형과의 첫 인연이었지요.

3주간에 걸친 연수를 마치고 각각의 자리로 배치되었는데, 동기들과의 끈끈한 동료애는 이때부터 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좋은 녀석들이지만...

그중에서도KTH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창준이, 용범이, 주녕이,

NC소프트 마케팅 팀장인 현식이,

다음커뮤니케이션의커머스/기획팀장인 동원이, 기수와는 참으로 절친합니다.

그런데 피클이 머냐고요? 핑클의 아류작이랍니다...

입사후 얼마있어 ''샐러리맨 일요일이 좋다''라는 TV 프로그램에 당시 유니텔 직원들과 함께 참여할기회가 있었습니다.일종의 명랑운동회 +장기자랑 같은프로그램이지요.

당근 사내에서는 신참인 13기를 위주로 출연진을 선발했죠. 그때 재기발랄한 창준이, 동원이, 현식이 그리고 저는 먼가 한껀 하기위해 구상을 했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HOT 의 댄스와 노래를 해자라고 주장했었는데...우리 현식이가 한번 망가져서 4천만을 웃겨보자라고 해서 ''핑클''의 ''내남자친구에게''란 노래와 율동을 하게되었죠..

정말 웃겼답답니다. 당시 댄스뮤직 동호회의 강사들을 초빙해, 핑클의 노래와 춤을 분석하고 그걸 거의 그대로 따라했었죠. 막상 분장하고 핑클 코디네이터들이 가져다준 핑클옷을 입고 무대에섰을땐 영 꽝이었지만, 머랄까..그때 회사에서 저희 4명의 인기는 엄청났습니다. 물론 집과 학교에선 집안 망신이라고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말이죠..ㅋㅋ

업계의 생리가 그러하듯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KTH를 지키고 있지는 못하지만,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위치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멋진, 13기 동기들과의 우정은 영원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03. 8. 7. 10:20

저는 고등학교때 잠깐 아마추어 밴드에서 키보드를 쳤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형편없는 실력이었죠. 세진이란 친구를 중심으로 만난 고만고만한때 음악에 빠진 고만고만한 날날이 들이었습니다.

정말로 기타를 잘치는 로맨티스트 세진,

정말로 잘생긴 세컨기타 윤준,

그리고, 사랑과 평화의 베이시스트 이남희를 꼭 닮은 창덕,

이제는 이름도 가물가물한 보컬과 드럼 그리고 리듬기타를 치던 친구가 있었죠...하지만 세진, 윤준, 창덕과의 우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APRIL 과 관련된 사람으로는 문호경이라는 매니저가 있습니다.

지금은 어딘가에서 큐레이터를 하고 있는 예술적재능이 천부적인 친구였습니다.

중간에 윤준이가 하느님의 종이 되어 목사가 되는 길을 갈망한뒤론 연락이 끊겼지만....물론 저는 하느님이 다시 우리한테 그놈을보내주실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왜냐면 그런 우유부단한 넘을 받아줄 친구는 우리들 밖에 없으니까요...

이들과 저는 군대가기전 막간을 이용해 순전히기념공연용으로프로젝트 밴드를 만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공연은 중간에 나가리가 되었지요.

이밴드가 자유구상

당시 서울대 서양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던 규석이가 보컬을 맡았었습니다. 규석이의 지하 작업실에서 공연준비를 했는데 나중에 쫒겨나는 수모를 당했지 멉니까. ㅋㅋ

날날이 같은 후배가 드럼을 쳤었는데 그 새X가 중간에 공부한다고, 공연을 나가리시켰지요...

이때 주로 함께했던 친구들은 음...소위 한남동 파라고(제가맹근 이름입니다..)

제꿈과 제추억과 함께 살아 숨쉬는 이 친구들...

저는 지금도 이들을 생각하면 묻어나오는 기억과 설레임에 행복해지곤 한답니다..

2003. 8. 6.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