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인식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이루어지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얼굴인식은 영상이나 이미지에서 얼굴 영역을 추출하는 얼굴 검출(face detection)과 특징을 추출하고 템플릿을 생성한 후, 이를 다시 기존에 등록되어 있는 이미지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여 유사도를 계산하는 얼굴 인식(face recognition) 두가지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집니다.

얼굴인식은 그 접근방법에 따라 다양한 알고리즘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주성분분석(Principal component analysis), 국지적특징점분석(Local feature analysis), 베이시안얼굴인식(Bayesian face recognition), 선형판별분석(Linear Discriminant analysis) 등의 다변량 분석 방법(multivariate analysis)들이 있으며, 뉴럴네트웍(neural network)과 결합하는 개량된 모델들도 자주 논문이 발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다변량 분석 방법들이 필요한 이유는 얼굴의 특징이라는 것이 매우 복합적인 특징의 조합으로 구성되는데에서 기인합니다.

수학적인 이야기들은 뒤로하고, 초기 얼굴인식은 지문인식이나 홍체인식처럼 보안분야에 주로 쓰이기 위한 용도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푸딩이 얼굴인식기술을 도입하게 된 것은 고객들께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사진의 분류를 편리하게 해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얼굴인식이라는 기술이 가지는 생경함이랄까요?
푸딩을 만드는 멤버들은, 푸딩이 가진 얼굴인식이라는 기술과 기능을 쉽게 알리고, 얼굴인식이 가지는 일종의 거부감을 불식시키기위한 접근방법들을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된 것이 연예인 닮은꼴과 닮은꼴 찾기 퀴즈 입니다.
즉, 누구나 자신이 누구와 닮았을지, 혹은 주변인들이 누구와 닮았을지를 알고 싶어한다는 욕구가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를
착안한것이지요.

사실은 내가 누구와 닮았는지를 알고 싶어하는 욕구도 있겠지만, 다른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가 중요할 것 같다는 게 저희 생각이었습니다.그래서, 흔희 '너 나이들어보인다' '너 여성스러워보인다' 라는 느낌까지 같이 만들어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던것이구요.

푸딩 얼굴인식을 하면, 닮은 꼴 연예인을 찾아주는 기능도 있지만, 의외로 나이와 성별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들 나이보다 적게 보이고 싶긴 하나봅니다. ^^

얼굴인식엔진의 정확도 향상을 위해서는 상당기간 튜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엔진을 통해 꽤 많은 시간을 들여, 그럴듯한(?) 결과 값, 그리고 고객들이 공감할 만한 결과 값이 나올 때까지, 상당시간 튜닝에 힘을 쏟았었습니다. threshold 를 너무 높이면, 정확도는 향상되지만 재미가 반감되고, threshold 를 너무 낮추면 공감하기 힘든 결과가 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2008년도에 나와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얼굴인식 웹서비스는, 2010년에 다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재탄생되었고,
푸딩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들이 푸딩에 쉽게 접근하게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되었습니다.

푸딩얼굴인식웹사이트 (http://www.pudding.kr/face)

푸딩얼굴인식 아이폰애플리케이션 (http://itunes.apple.com/kr/app/id378461555?mt=8)



이 서비스를 통해 저희가 얻은소중한 경험은혁신적인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술을 이용하게될 '고객의 benefit' 그리고 '고객의 잠재된 needs 를 파악하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할 수 있다.' 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만일 푸딩이 처음 얼굴인식 엔진을 도입하기로 했던 그 당시의 계획대로, 사진을 분류하기 위한 용도로만 한정하여 이 기술을 사용했다면, 오늘날 푸딩얼굴인식의 인기는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푸딩의 기획자들은 이러한 customer insight 발견하고, 실제로 구현해 낸 참으로 자랑스런 동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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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16. 17:57

아임IN 의 개발과정 중 가장 재미있기도 했지만, 가장 힘들기도 했던 과정은 페르소나와 사용자시나리오를 잡는 부분이었습니다.

페르소나는 단순히 머릿속으로가상의 인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서비스를 사용하게될 사용자의 인구사회학적환경과 상태를매우 구체적인 모습으로 담아내어야 하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실제로, 아임IN의 페르소나는 앞선 조사과정을 통해 얻어낸 정량 정성적인 자료들 뿐만 아니라, 기획자들이 조사과정에서 직접 만나본 타겟 고객들, 그리고, 홍대나 강남역 등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서 관찰한 젊은이들의 행태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사용자시나리오는 페르소나가 실제로 어떠한 context 에서 서비스를 사용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사용자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시작점 입니다. 이 과정에서는기획자들 각자가페르소나가행동하는 과정을 일종의콘티를써내려가듯텍스트 시나리오로기술 했고, 다시모여서 그 중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6~7개 시나리오를그림으로 도식화했습니다.

아래 그림은 저희팀에서는 일명 '벨벳바나나'라는 제목을 가진 유명한 사용자시나리오 입니다. '벨벳바나나'는 지금은 없어진 홍대의 클럽이름입니다만, 이곳에서 새로운 SNS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친구들에게 알리고,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시나리오를 간략하지만 명확하게 4컷의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중에 아임IN이 런칭되고 홍대나 강남의 클럽에 발도장이 하나둘씩 찍히는 걸 보고 팀원 모두 기뻐하던 기억이 납니다. ^^

어쨌든 힘들긴 했지만 이렇게 추려진 사용자 시나리오는 이후 40여명이나 되는 프로젝트 멤버들과 소통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뼈대가 되는 근사한 산출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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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17. 23:32

푸딩의 웹서비스가개편되었습니다.

아니, 이번에는 http://pudding.kr 이라는 새로운 도메인으로 출발하고, 유선과 모바일에서 각자의 스크린에 최적화된 웹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기때문에,단순히 개편이 아니라 새롭게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사업적인 관점에서보면단말 고객접점- 웹서비스 - 개인클라우드 - 다른 소셜미디어로 이어지는 연결의 첫 걸음을 내디딘 것 같아,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제가 푸딩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애정을 떠나서, 블로그나 SNS 와 같이 사진을 매개로한 서비스가 이미 차고 넘침에도 푸딩이란 서비스에 이렇게 공을 들이는 이유는 푸딩이 고객이 생성한 컨텐츠의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받쳐주는 큰 그릇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서,이번 개편은 개별 사진을 돋보이게 하는 부분도 신경을 썼지만, 수많은 사진들을 바로찍어 올리고, 한눈에 살펴보고, 손쉽게 관리하고, 공유하며, 이를 다른 유무선의 Social Media 에 쉽게 배포하는 것을 쉽게 하는데에도 보다 신경을 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아쉬움은남습니다.

예전에야 가정에서나 모임에서나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한명뿐이었습니다만, 지금은어떤 장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카메라를 가지고 수많은 사진을 생성합니다.

친구끼리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만들었던사진들을 공유하고, 같이보며, 궁극적으로는고객과 고객이 사진을 통해 만나고, 연결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또한, 사진에는 많은 사연들이 담겨있습니다. 이 사연들을 꺼내어 다양한뷰를 제공하고, 개별 사진이 아니라, 사진이 모였을때 집합적으로 보다 멋진 가치를 만들어 고객들께제공할 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푸딩을 처음 고민했던 2005년 어느 가을날부터, 2010년 오늘까지, 푸딩을 거쳐간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들이 푸딩에 대해 가지고있는 한결같은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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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17. 23:23

< 2010 EOS photochains 캠페인 >


이번달 제일기획 사보에는 깐느 광고제 Best use of social media marketing 카테고리에 호주의 EOS Photochains 캠페인이 그랑프리를 수상했다는리포트가 나왔습니다.

광고제 리포트를 쓴 분의 기사를 그대로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캐논은 DSLR을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싶어하는지를 꿰뚫어 봤다. 좋은 카메라를 갖고 있는 것 보다 좋은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한다는 것. 비싼 카메라는 돈으로 살 수 있지만 좋은 사진은 아무나 찍을 수 없다는 진리, 결국은 영감(Inspiration)이라는 것.

Photochains 캠페인은 이 인사이트에서 출발한다. 스스로 멋진 사진작업의 참여자가 되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멋진 캠페인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은 푸딩 카메라의 탄생 배경이 이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꽤오래전기사입니다만,플리커에 올라오는 사진들의 출신 성분(사진이 찍힌 카메라)을 분석해보니, 아이폰이 캐논을 제치고 1위로 등극했다는 소식을 접했었는데요.

우리 푸딩을 담당하는 팀원들이 그랬습니다.

'아이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구려요!'

'더구나 아이폰은 얼짱각도에서 셀카도 안된다구요'

'사진찍은 다음에 포토샵으로 보정해서 올려야 하는데, 싱크하고 다시 올려야하니 이거 영 불편해요'

특별히 DSLR을 보유하지 않아도 사진을 멋지게 찍을 수 있다면 어떨까?

셀카 찍을때 뽀샵을 하지 않아도 바로 올릴 수 있도록 해주면 어떨까?

찍은 사진을 마음대로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으면 어떨까?

사진을 정말로 좋아하고, 카메라 필터 개발을즐거워하며,푸딩을 정말로 사랑하는 이들의 '푸딩카메라' 스토리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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