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은 리더에 의해 결정된다고 합니다.

최근 국가 리더쉽,CEO 리더쉽에 대해 말이 많은데다, 주변에 몇가지 시끄러운 일들로 인해 리더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니 리더쉽이라기보단..리더로써 지켜야 할 기본자세가 맞겠군요.

첫째, 책임을 주변이나 아래로 떠 넘기지 말고 결과를 깨끗이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때로 리더는 소방수로 혹은 뒷설거지를 하는 역할로 투입이되기도 합니다만...어떠한 상황에서든 책임을 주변이나 특히 아래 직원들에게 떠넘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그런 느낌을 리더로 부터 받게 되면 그 순간부터 조직원들은 그 리더를 믿지 못하게 됩니다. 때로 억울하더라도, 때로 실패나 문제의 원인이 진짜 아래나 주변의 상황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상황을 자신의 잘못으로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모습이 진짜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일을 하거나 조직을 관리하는 과정은 엄정해야 겠지요..

둘째, 도덕성의 문제 입니다. 리더는 완벽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조직원들에게 도덕적으로나 인격적으로 흠이 날 수있는 행동이나 말은 자기 스스로 엄격하게 다스릴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돈문제라던가 공적업무와 개인적업무의 구분 등에 있어 리더가 조직원들에게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모습을 드러내게 되면, 조직운영에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하게되는 거 같습니다.

인터넷이란게 참으로 투명하게 많은 것들을 기억하고 있어서, 어떤이의 표리부동함이나 과거의 잘못된 행적 ; 예컨데 촛불을 잡고 정권 퇴진을 외치던 위정자의 모습이라거나 ; 을 빠짐없이 들추어 내곤 합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들에게 한층 높은 도덕성이 필요한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일 겁니다.

세째, 소통의 문제입니다. 상황이 어려울때 우리는 카리스마와 추진력이 있는 리더를 원합니다. 때로 그런 리더는 단기간의 업무 실적을 통해 의사결정권자로 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얻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통하지 않는 독불 장군은 조직원들의 신망을 얻지 못하고, 결국 장기적인 팀웍을 이끌어내지 못하는게 작금의 현실인거 같습니다.

며칠전 선배와 이 문제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선배왈...갑자기.."현대 사회가 어떤 리더를 원하는 지는 연예계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하시더군요.

예컨데 좌충우돌 하고 무언가 모자른 듯하지만솔찍한 서인영씨가 인기를 얻는다거나, 최민수씨가 자신의 잘 못을 그대로 인정하고 백배사죄후 칩거에 들어가거나, 리얼다큐멘트, 리얼 스토리류의 기획 프로그램이 성공하는 걸 보면,현재 대중들이 원하는 닮고 싶은 사람, 좋아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투영할 수 있다는논리였습니다.

어찌 보면 정말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벽돌나르고, 시멘트 바르고, 공장을 짓던시절,단위 제품의 생산성이 절대적인 경쟁력이던 시절은 가고 없습니다. 그런 시절에는조금은 도덕적으로 문제 있어도, 조금은독불장군이더라도, 조금은정치적으로 책임을 회피해가더라도성공할 수 있었을 수 있을지모르지만...

소위, 웹2.0 시대, 참여와 개방과 공유를 말하는 시대, 똑똑한 하나보다, 조금은 모자란 여럿의 집단지성이 더 훌륭한 시대, 어쩌면 리더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리더의 조건위에 책임의식에 근거한 솔찍함, 보다 높은 도덕성,소통하는 능력, 조직을 감동시킬 수 있는 능력까지 더하여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이번주엔 나는 이런 리더들과 함께 하고 해왔는지, 나는 이런 리더가 되기위해 무엇을 하고 해왔는지..자문해봐야겠습니다.

2008. 7. 8. 14:17